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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시장서 '선점효과' 누리는 코오롱플라스틱…고부가·친환경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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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장비 전용 POM 제품 출시…올해 초도 공급 진행 예정

서울 마곡 코오롱인더스트리 본사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서울 마곡 코오롱인더스트리 본사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코오롱플라스틱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의 시장 안전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고부가가치 첨단소재로의 전환을 가속하며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진입장벽은 높고, 시장은 커지고'...선점효과 톡톡

코오롱플라스틱은 5종으로 분류되는 EP 제품 중에서도 폴리아세탈(POM) 부문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금속을 대체하는 역할로 꾸준히 수요는 오르고 있으나, 코오롱플라스틱을 포함한 국내외 10개사 외에는 시장 진입이 어렵다. 원재료인 메탄올에서 고기능성 합성수지(Base Resin)를 만들고, 이후 컴파운드(혼합물) 제품을 제조하는 수직계열화된 제조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비교적 빠른 시장 진입과 증설을 통해 POM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코오롱플라스틱은 8만톤 규모의 김천 POM 생산시설에, 동 산업단지내 코오롱바스프이노폼 합작공장 7만톤을 더해 연간 15만톤 규모의 POM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POM은 지난 2018년 이후 글로벌 증설 규모도 거의 없어, 다른 화학제품이 겪는 공급 물량 과잉 문제도 현저히 적은 편이다.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범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1072억달러에서 오는 2027년 1409억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POM 수요는 2021년 148만톤으로 추정되며, 2028년까지 연평균 5.1%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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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방 사업 약세 영향 있었지만..."개선세 보일 것"

다만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전기전자 제품 등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26.6% 하락한 338억원을 기록했다. 종합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업황이 살아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거운 배터리로 인해 효율 개선이 필요한 전기차의 경우, 경량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가벼운 EP 소재 적용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에 EP를 적용시 무게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에 대해 "진입장벽이 높은 POM 시장에서 탑티어 경쟁력으로 의료용 POM 등 고부가 비중까지 확대하며 이익의 질적성장도 가능하다"며 "컴파운드는 국내 완성차 생산량 회복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양호한 스프레드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메탄올 가격과 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이에 따른 판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유럽 내 재고 축적 수요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의 변신은 '무죄'...고부가가치·순환 경제 강화

코오롱플라스틱은 기존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도모한다. 앞서 POM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은 이미 글로벌 경쟁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 후발주자인 코오롱플라스틱이 진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지난 2021년 글로벌 POM 생산업체 셀라니즈(Celanese)가 한파로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하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시작한 것을 기회로 고부가가치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작년 선보인 의료장비 전용 POM 제품 '코세탈® M-시리즈(KOCETAL® M-Series)' 등을 통해 유럽 선진 의료용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올해 고객사 초도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친환경 전환을 위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원재료 '청정메탄올'부터, 유기성 폐자원이나 해양폐기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성을 강화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코오롱ENP로 변경하는 정관변경 건을 발표한 바 있다. ENP는 Empowering(힘을 싣다)·New(새로운)·Possibility(가능성)의 약어로, 첨단소재와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 이미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순환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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