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김민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한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공천 취소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양문석 후보의 발언이 배경이 됐던 시기와 내용이 진보 진영 내에서도 이러저러한 이견과 비판들이 격하게 존재했던 FTA를 둘러싼 정책에 대한 이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도 또 우리가 어떤 너무 과격한 언어를 쓰는 것이 다 용인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몇 해 전에 양 후보가 별도의 사과문을 이미 냈던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어서 아마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양 후보를 향해 '직접적으로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 정당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을 여러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양 후보의 그때 이야기가 아주 훌륭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 그에 대해 양 후보가 나름의 사과에 대한 표시를 이전에 한 바가 있고 또 지금 다시 하고 있기 때문에 별개의 문제로 저희가 봐나가면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막말 논란을 일으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장예찬 후보와 황상무 수석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막말 수준과 내용이 대단히 몰역사적이고 반역사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처리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상대평가가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에서는 그 외에 지금 비리와 관련돼서 문제가 되고 있는 후보들이 있어서 아마 그 부분에 대한 자기 점검을 다시 더해야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그런 분들의 사퇴 문제가 추가로 제기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분들이 사퇴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등 내용의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져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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