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대덕 국회의원에 출마한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은 직장인에 비유하면 초고속으로 승진한 정치인이다. 대전시의원에서 단번에 대덕구청장으로, 그리고 일약 ‘제1야당’의 최고위원에 올랐다. 지역 정치인에서 일약 전국 정치인이 됐다.
그는 대덕구청장 시절 대전시보다 더 먼저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을 내놓기도 했으며, ‘어린이 용돈수당’을 지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책의 성공 여부를 떠나 새로운 정책의 창안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정현 후보와의 대담은 선거기간임을 감안, 서면 인터뷰로 진행했다. 답변서를 받은 후 추가 질문을 통한 답변을 더했다.
- 출마 배경과 이번 선거 의미는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민주주의 위기, 민생위기, 지역위기를 겪고 있다. 대덕은 혁신도시 지정이 되었지만 관련된 지속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노후 산단 개선과 도심 철도 지하화 사업 또한 시급한 당면 과제다. 지금은 국가 어젠다가 바뀌어야 할 시점이다. 기후위기, 산업구조, 노동구조 등 사회·정치·경제가 모두 해당되며, 윤석열 정부는 옛날 방식으로 초기 산업화 시대에 했던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로운 솔루션을 제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저 박정현 민생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권과 실력있게 싸우고 실력있는 민생최고의원으로 민생과 지역을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
- 현재 선거구 숙원사업은 무엇이며, 사업 결실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대덕을 충청권 핵심성장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다. 대덕은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충청권을 연결할 수 있다. 대덕연구단지와 대전산업단지를 연결해 혁신성장거점으로 만들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산업, 노동, 도시전환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연축혁신도시 구축을 통해 인구는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 철도로 갈라진 도심을 연결하고 철도부지를 활용해 부족한 문화공간과 주거시설을 확충하겠다”
“계족산과 대청호를 중심으로 생태관광특구를 조성하겠다.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에너지전환과 문화와 삶의 전환, 녹색일자리 확대를 통해 미래 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이겠다”
- 국회 입성한다면, 추진하고자 하는 법안은
“22대 국회 입법활동 계획으로는 기본사회 도입을 위한 기본법 제정, 공동체지원기본법 제정,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노후산단 전환 관련법 제정 및 개정, 기후위기 대응 관련 법 제정 및 개정 등 저의 전문성을 살려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를 준비하겠다”
- 지역 국회의원은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끌어와야 하는 역할이 적지 않다. 다른 후보와 비교해 강점이 있다면
“대덕구 발전에 대한 공약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그 일을 해낼 수 있느냐, 능력이 있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 저는 24년간 시민운동을 하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을 했다. 민선 7기 대덕구청장을 지내면서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정책을 펼쳐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대덕구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해결할 능력도 있다”
“일을 해 본 사람과 일을 하지 않은 사람 그리고 일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 중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하나? 이번 선거는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정치는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이 되어야 한다. 검찰 출신들은 과거를 단죄하는 사람이다. 저는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이다. 저는 우리 대덕구민들께서 반드시 과거가 아닌 미래를 여는 사람을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 윤석열 정권 2년 평가
“현장에 나가보면 치솟은 물가로 장 볼 엄두가 안 난다는 구민들의 목소리, 장사가 안돼 힘들다는 상인분들의 한숨이 도처에 흐르고 있다. 시민들은 고물가로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고 울상을 짓는다. 고금리로 주택대출을 받았던 청년 부부들이 빚더미에 오르고, 전세 사기로 전 재산을 잃은 세입자가 목숨을 버리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정부는 개인의 문제라 치부하고 근본적 대책은 외면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은 내팽개치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수사와 명품백 수수 사건을 막느라 여념이 없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카이스트 졸업생을 입틀막 해서 끌어내는 등 비판의 목소리는 모두 막아버리는 반민주적 불통의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돼 출국금지 상태에 있던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 대사에 임명해 대한민국 정부가 범죄피의자에게 공직을 주고 국민세금으로 해외로 도피시키는 초유의 일을 자행했다. 남북문제는 위태롭기 짝이 없고 이념외교로 주변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국가경제는 폭망하고 ‘윤친무죄의 반법치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대덕구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4.10 총선은 무능하고 무도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의 삶을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 후보자 MBTI는? MBTI로 보는 나의 성향 장점과 단점
“ENFP 재기발랄한 활동가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강인함을 가지고 있다.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창의력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떠올리고 실천하는 데 능숙하다. 사교적이고 친화력이 뛰어나 어떤 사람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민감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뛰어난 대화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 역할을 한다”
- 박영순 현 의원이 새로운 미래에 들어감으로 인해 진보진영이 표에서 손해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책이 있는가
“박영순 의원이 탈당하셔서 안타깝다. 박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제가 얘기하는 윤석열 심판은 다르지 않다. 윤석열 정권 심판의 길 위에 함께 있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
“박 국회의원의 탈당 및 출마가 진보진영이 표에서 손해를 볼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주민들을 만나보면 제3 정당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무척 강하다.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이냐 정권 유지냐'라는 선거 구도 속에 치러질 것이고, 표심은 정권 심판 쪽으로 갈 것이라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 시의원에서 구청장으로 점핑하더니.... 이번엔 거대야당의 최고위원으로 영전(?) 했다. 큰 정치인이 됐는데... 자신의 정치 철학에 대해서...
“정치란 국민, 시민의 삶을 정성스럽게 치유하는 것이며, 미래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것이다. 또 정치란 격차와 불안을 완화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슴속에 새겨 미래비전은 분명히 세우고 발은 현실에 두고 꺾이지 않고 한발 한발 미래를 향해 나가는 정치를 하겠다”
“저 박정현은 대덕구민에게 힘이 되는 강한 국회의원, 대덕구민의 삶을 지키는 실력 있는 국회의원, 대덕구민 곁에 늘 함께 있는 따뜻한 국회의원이 되겠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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