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되어 줄래?"…30대 성범죄자, 초등학생 여아에게 접근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신상이 공개된 30대 성범죄자가 이웃 초등학생 여아에게 접근했다가 부모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오산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내 광장에서 초등학생 B양에게 접근한 뒤 휴대전화로 개인적인 연락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B양에게서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뒤 당일 저녁 메신저를 이용해 "나랑 친구가 돼 줄 수 있느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해당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고 B양 부모는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성범죄 혐의로 처벌받고 최근 출소했으며 이름과 나이, 사진 등 개인 신상 정보가 '성범죄자 e알림'에 공개된 성범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양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보호 조처를 했으며 A씨에게는 B양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고했다.

아울러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을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현재로선 A씨가 메시지를 한 차례 보낸 것 외에 확인된 범죄 사실은 없다"며 "A씨 전력 등을 고려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추후 구속영장 신청 및 적용 혐의 변경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