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충북 청주상당)은 1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취소 재고와 비상대책위원회의 반려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부의장은 이날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는 입장문을 통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김대업식 선거 방해 정치 공작에 의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취소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의장은 “더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당의 고민은 알겠으나, 정치 공작에 의한 억울한 인격 살인 피해자에게 공천취소까지 해서 되겠냐”며 “개인으로서도 더없이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당의 경선 투표에서 수만수천 지역주민과 당원 선택을 받아 승리한 후보를 공작에 의한 의혹만 가지고 후보 취소 결정까지 이르는 것은 무리하고,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정치 공작 관련자들과 배후 세력을 고발했다. 진실은 결국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지만, 이 억울하고 무고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선거 때마다 벌였던 추악한 정치 공작의 결말이 어땠냐. 그렇게 당하고도 또 당해서야 되겠냐”고 반문했다.
공관위가 대통령실 출신의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한 것에 대해선 “총선을 26일 앞둔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후보를 당의 결정만으로 추천해 상당구민의 지지를 얻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겠냐”며 “2020년, 지역 민심을 거스른 당의 공천 실패, 갑작스런 후보 교체로 청주 4개 의석 모두 민주당에 패배했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이 현명한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청주 상당구 경선에서 탈락한 윤갑근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관위의 이번 결정(서승우 우선추천)은 공천권 남용이자, 공관위의 횡포로써 상당구 당원과 시민들은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지역 민심과 동떨어진 참담한 이번 결정에 대한 공관위의 사과와 중앙당 차원의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며 바른 공천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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