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공천 유지 결정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5·18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도 후보 공천과 관련해) 재검토를 지시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꽤 멋있었지만,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합의를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는데, 폄훼나 왜곡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민족사의 가장 큰 상처에 속하는 5·18의 진실을 명백하게 빨리 규명하고 역사적 평가를 진전시키는 일"이라면서 "문제적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고 집권여당은 어리석은 정당이 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5·18 민주화 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만큼, 22대 국회 개원 즉시 개헌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여당은 이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바 있고,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했다"며 "정부여당이 한 약속이 진심이라면 22대 국회 개회 즉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용기는 내는 두려움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는 결국 남 탓으로 귀결된다"며 "남 탓 때문에 우리 정치권의 혐오가 만연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지난 2년 동안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정치, 남 탓하는 무능한 정치, 전임 정권 탓으로 돌리는 이런 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 달라"며 "반면 민주당은 5·18 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진전시키는 일에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12일) 도 후보의 과거 세부 발언 내용과 사과문 등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한 결과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공관위는 도 후보의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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