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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배 큰 컵라면"…편의점 '인기템'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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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가성비와 재미 챙기는 '펀슈머' 공략
GS25, 점보라면 3종 누적 판매량 270만개 돌파
CU도 최근 들어 대용량 삼각김밥과 핫도그 출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일반 라면보다 8배 큰 컵라면인데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끓는 물도 2.2L나 들어가네요."

편의점에 '대용량' 열풍이 불고 있다. 라면, 삼각김밥, 팝콘 등을 8배까지도 키운 제품으로 출시하는데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이지만 SNS 먹방, 인증샷 등에 힘입어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편의점의 주 이용 고객인 2030세대를 적극 공략한 결과다.

모델이 GS25의 점보라면 시리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모델이 GS25의 점보라면 시리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1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해 5월 점보도시락을 출시했다. 1986년 선보인 팔도도시락을 8.5배 키운 대용량 컵라면이다. 컵라면치고는 비싼 가격인 8500원임에도 5만개 한정수량이 3일 만에 완판됐다. 이후 인기가 꾸준하자 GS25는 상시 상품으로 전환했다.

대용량 상품의 인기를 확인한 GS25는 같은 해 11월 공간춘 쟁반짬짜면을 출시했다. 공화춘짜장과 간짬뽕 상품을 합쳐 8배가량 키운 대용량 상품으로 선보였다. 공화춘짜장(1850원) 4개와 간짬뽕(1600원)ㅈ의 4개로 환산 시 가격은 1만3800원인데 공간춘 가격은 1만2300원으로 11%가량 저렴하다.

지난달에는 GS25의 인기 PB라면인 오모리김치찌개라면과 팔도도시락 라면을 합쳐 만든 '오모리 점보도시락'을 내놨다.

점보라면 시리즈 3종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70만개를 넘어섰다. 8배 이상의 규모라는 걸 고려할 때 일반 용기면 2160만 개 이상을 판매한 효과다.

또 GS25가 스낵류로 지난해 6월 넷플릭스와 협업해 선보인 넷플릭스점보팝콘을 출시 후 현재까지 스낵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 팝콘의 5~6배 수준인 400g의 용량이다.

GS25 관계자는 "대용량 라면의 경우 최초에는 늘어나는 캠핑족을 겨냥해 재미있으면서도 간편하게 하나를 준비해 여럿이 먹을 수 있도록 출시했다"며 "최근에는 유튜브 먹방 인기에 힘입어 촬영 소재로 쓰이고, 고객들도 점보 라면 먹기 챌린지에 도전하거나 친구들끼리 홈파티용 등 이색 상품으로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이 CU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을 들고 있다. [사진=CU GS25]
모델이 CU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을 들고 있다. [사진=CU GS25]

CU는 최근 초대형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기존 빅 사이즈 삼각김밥 4개를 하나의 용기에 담아 눈길을 끈다. 대형 삼각김밥은 출시 하루 만에 5000여 개, 3일 차에 누적 2만개가 팔리며 출시 초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CU는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찾는 수요와 재미 요소를 중시하는 펀슈머(Fun+Consumer) 현상으로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자 대용량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일반 핫도그에 비해 2.5배 큰 자이언트 핫도그 2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7월 CU가 출시한 1kg짜리 특대용량 안주 '꾸이 포대'는 어포 구이를 가로, 세로 폭의 합이 1.1m에 달하는 포대 자루 모양의 패키지에 담았는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5만개를 넘어서며 꾸준히 인기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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