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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알못'이었어요"…스타벅스 대표 바리스타 만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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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0대 스타벅스 커피대사된 고은하 바리스타
커피 스토리텔링 앞세워 2만3천대1 뚫고 대사로 선발돼
내년 2월까지 임기…"'나만의 커피' 찾게 돕는 역할하겠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편식하지 마세요."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 아카데미서 인터뷰를 진행한 고은하 스타벅스 커피대사에게 바리스타의 필수 덕목을 묻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커피 맛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무궁무진하다. 심지어 '먼지맛'이란 표현도 있다. 그만큼 다양하다. 고수 씨앗이란 향 표현도 있는데, 처음 들으면 대부분 고수 잎을 떠올리며 의아해한다. 씨앗에선 잎과 다른 향이 난다. 이건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며 "그래서 다양한 커피 맛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 조언한다. 맛 표현력 자체가 부족하면 타인에게 커피 맛을 당당하게 표현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 아카데미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한 고은하 스타벅스 커피대사. [사진=전다윗 기자]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 아카데미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한 고은하 스타벅스 커피대사. [사진=전다윗 기자]

스타벅스는 매년 나라별로 커피 대회를 진행해 가장 우수한 커피 지식과 열정을 보유한 바리스타 1인을 선발해 커피대사로 임명한다. 해당 국가의 최고 커피 전문가란 의미다. 한국에서는 2005년부터 커피대사를 선발했다. 국내 20번째 커피대사인 고 커피대사는 스타벅스코리아 2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2만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커피 전문가 타이틀을 꿰찼다.

지난 2015년 스타벅스 입사 전까지 '커알못(커피를 알지 못하는)'이었다고 고백한 고 커피대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맛 표현을 포함한 '커피 스토리텔링' 능력을 꼽았다. 고 커피대사가 생각하는 커피 스토리텔링은 커피를 주제로 느낀 바를 다양하게 풀어내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자신만의 커피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제조 기술 이상으로 바리스타에게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고 커피대사는 "입사 후 쭉 부산에서 근무했다. 부산의 명물 돼지국밥을 참 좋아하는데, 커피와 닮은 점이 많다. 가게마다 각각 맛이 다르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즐길 때 가장 맛있다. 하지만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틀린 것도 아니다. 정답이 없다"며 "(커피 스토리텔링은) 제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역사, 맛, 다분히 개인적인 스토리까지 커피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통틀어서 커피 스토리텔링이라고 본다. 커피를 내리는 스킬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고객들이 본인의 커피 취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담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토리텔링 능력이 탄탄해야 자기 커피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 아카데미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한 고은하 스타벅스 커피대사. [사진=전다윗 기자]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 아카데미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한 고은하 스타벅스 커피대사. [사진=전다윗 기자]

최근 커피대사 임기를 시작한 그는 내년 2월 말까지 스타벅스코리아를 대표하는 커피 전문가로 커피 전문 지식과 경험을 전파하고 교육하는 활동을 한다. 임기 동안 스타벅스 스페셜 스토어인 별다방점에서 근무하며, 최고 품질의 리저브 커피를 체험할 수 있는 '리저브 프리미엄 클래스'의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25주년을 맞이한 스타벅스 코리아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 커피대사는 "하고 싶은 활동이 굉장히 많지만, 우선 많은 스타벅스 파트너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과 교류하며 커피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목표"라며 "더 나아가면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커피 스토리를 들려주고 싶다. 그들이 자신이 느낀 커피의 향과 풍미를 자신 있게 표현하며 본인에게 꼭 맞는 커피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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