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번에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 한미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인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례 1번은 그 정치세력의 방향성과 정책, 공약을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존재"라며 "(전 위원 발탁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계 연합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전날(10일) 전지예 운영위원,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정영이 전국농민총연맹 구례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국민 추천 후보로 발탁했다. '비례 1번'이 확정된 전 위원은 반미 운동 단체로 알려진 '겨례하나' 활동가 출신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이날 당사 출근길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총선 다수당이 된다면 당론으로 반미와 한미연합훈련 반대를 채택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비례 1번은 반드시 그 당이 국회에 보낸다는 의지인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전 위원의) 그런 생각에 동의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지난 9일까지 총 530명의 비례대표 신청자를 접수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윤도현 비대위원,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 진양혜 전 아나운서 등 여권 핵심인사, 영입인재들의 신청이 줄을 이뤘다.
여당은 인 전 위원장에게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 전 위원장 역할론과 관련해 "아직 비례대표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 일했으면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시한인 오는 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날 신청자 530명 중 33명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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