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함익병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이 이준석 대표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함익병 공관위원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브리핑에서 "이준석 대표가 (공천) 면접에서 (류 전 의원과) 미래지향적인 과점에서 같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좋은 결실을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함 위원은 또 "(이 대표가)선거 과정 중에 조금 다른 입장으로 정치를 시작했지만, 얼마든지 같이 어울려 뜻을 맞출 수 있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함 위원은 이어 "류 전 의원 또한 공천 면접에서 자기가 그렇게 극렬한 왼쪽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의 '주류가 될 수 없다'는 말은 오도된 얘기"라며 "서운한 얘기가 아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류 전 의원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최근 젠더 갈등 해소를 위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은 책임 있는 성평등 정책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이원욱 개혁신당과 경기 화성 공동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젠더 정책에 류 전 의원의 의견이 반영되느냐'는 질문에 "남녀 간 갈등을 양산하는 문제로 번져나가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여성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자신의 정치관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념을 내세운 류 전 의원을 향해 "(개혁신당의) 주류 정책으로 자리 잡기 힘들 것"이라고 박하게 대했다. 당시, 류 전 의원의 당 합류 이후 반페미니즘적 성격을 지닌 개혁신당의 주 지지층이 대거 탈당하자, 위기 의식을 느낀 이 대표가 류 전 의원을 손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이같은 입장 변화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포석이라는 진단이다. 이 대표는 '국제 여성의날'인 이날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개혁신당은 어느 당보다도 여성들의 실질적인 권익 향상에 대해 많은 공약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에서도 여성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평등한 육아 돌봄 문화를 안착하기 위해 '3·3·4 엄마 아빠 육아휴직 의무제'를 제안한 금태섭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우리 당 지지율을 보면 최근 갤럽 조사에서 여성 대 남성 지지율이 1대 5로 나왔다"며 "영남의 민주당, 호남의 국민의힘만큼 우리 당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지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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