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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오른게 없네" 이상기후 탓에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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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납품단가 지원에 240억원·할인지원에 600억원 투입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금사과'에 '금배'요. 한 개만 집어들어도 1만원이네요."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장보기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사과와 배, 감귤 등 과일 가격이 요동치면서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 인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서울 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수산물 가격정보 사이트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과(후지, 10개) 소매가는 3만79원으로 전년 2만2972원보다 30.9% 가격이 인상됐다. 또 배(신고, 10개)도 같은날 4만2793원으로 전년대비 2만7479원(55%)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 가격이 크게 오른데는 생산량 감소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잦은 비와 이상기후 탓으로 사과는 전년대비 30%, 배는 27% 생산량이 준 상태다.

가격이 오른 과일은 사과와 배 뿐만 아니라 토마토(1kg)는 지난해 7437원에서 이날 8553원으로 15%, 방울토마토(1kg)는 같은기간 1만3829원에서 1만5298원으로 1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딸기(100g)의 경우 1570원에서 1672원으로 6.5% 가격이 인상됐다.

채소류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이맛고추(100g)는 지난 8일 1898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615원보다 17.5% 인상됐으며, 대파(1kg)는 4096원으로 3742원이었던 지난해보다 9.5% 치솟았다. 또 깻잎(100g)도 3061원으로 지난해 2750원보다 11.3% 오른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 가공식품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소비자들은 이번에는 신선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게 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들어오는 급여는 같은데, 물가는 매달 인상된다"며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먹거리 물가가 끝없이 오르고 있어 실질소득은 크게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물가안정화를 위해 할인지원과 납품단가 지원 등으로 물가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납품단가 지원에 204억원을 투입하고, 13개 과일에 KG당 1800원에서 1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3∼4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600억원을 투입하고, 마트의 수입 과일 직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입 과일 3종(만다린·두리안·파인애플주스)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도 적용한다.

한편 송미령 장관은 "사과와 배의 생산량 감소로 빚어진 가격 상승이 다른 품목에 까지 확대되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산부터 유통까지 철저히 챙기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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