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22대 총선 격전지 순회 첫 행보로 충남 천안시를 찾아 "충남은 그리고 천안은 치우치지 않은 냉정한 민심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저희는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소재 백석대학교에서 타운홀미팅을 열어 새 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인근 천안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했다.
한 위원장은 천안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에 대해 "역대 여러 선거에서 충청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이긴 적 없었다"면서 절박한 마음을 호소했다.
또 일정 중 "천안에서 근무하던 2003~2004년에 이 학교(백석대)에 있었던 적이 있다", "한 20년 정도 됐는데, 천안에서 상당 기간 살았던 적이 있다. 그때 중앙시장에 자주 왔다"라며 천안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떠올렸다.
천안중앙시장에 한 위원장 모습을 드러내자 얼굴을 보고 셀카를 찍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이 "우리의 희망", "이재명 박살 내라"라며 그를 에워쌌다. 한 위원장을 본 시민들은 "봤느냐? 얼굴이 정말 작다", "잘 생겼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한 위원장은 환호하는 시민들 사이 단상 위에 올라서 "저희가 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했다. 시장을 둘러보며 호떡과 땅콩을 구매하고 인삼, 호떡, 순대 등을 시식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앞선 백석대 타운홀미팅에서 소년수 교육과정인 '만델라 소년학교' 설립 철학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고맙다는 감동적인 편지를 많이 받았다"며 "제 답은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공부가 아니라 피해자에게 잘못했다 반성하고 죗값을 치르는 것이다. 다만 이 시기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책임지겠다는 것. 공부할지는 당신들의 결정이고, 그 시간 동안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떠올렸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경북 김천소년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만 14세 이상 17세 이하의 소년수들이 이감돼 못 이룬 학업의 꿈을 키우는 곳이다.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직접 지시해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청년 정책과 청년들의 참여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청년 정책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숭실대학교에서 처음 얘기했던 게 파격적 장학금 제도 준비였다. 정부에서 충분히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했다.
또 "그런 차원에서 여러분(청년들이)도 정치 참여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의 청년세대는 굉장히 정치에 대해, 자기 삶에 대해 바꾸려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더 내고 거기서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5일 충북 청주, 7일 경기 수원, 8일 성남·용인을 찾아 지역 표심잡기에 나선에 나선다. 이들 지역에서 공천을 확정한 후보들과 일정을 함께하며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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