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2월 번호이동 건수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갤럭시 S24의 역대급 사전 판매량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알뜰폰은 11% 감소하면서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이통3사별 2월 번호이동자 수는 △SK텔레콤 10만922명 △KT 6만6065명 △LG유플러스 7만1349명이다. 전월 번호이동자 수 대비 각각 3.8%, 8.8%, 5.4%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 1월 갤럭시 S24가 역대급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탓으로 보인다.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갤럭시 S24 시리즈 국내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11% 이상 증가한 약 121만대를 판매했다. 2월 정식 출시 이후 갤럭시 S24 판매량은 100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4의 역대급 사전 판매량에 힘입어 1월 번호이동 건수가 대폭 늘었던 탓에 2월 번호이동 건수가 소폭 감소한 풀이한다.
알뜰폰은 번호이동자수가 1월 26만5668명으로 전월 대비 -13.5%나 감소했다. 갤럭시 S24 출시 기저 효과와 함께 정부의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전면 폐지 추진으로 알뜰폰의 '가격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탓이다.
'0원 요금제'가 난립하던 작년과 비교하면 현재 알뜰폰 시장은 '빙하기'로 평가받고 있다. 알뜰폰 경쟁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4~5월 알뜰폰 0원 요금제는 80여 종에 달했지만, 올 3월 현재는 2종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4 출시 효과가 이통3사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알뜰폰이 가지고 있던 장점이 많이 상쇄되고 있어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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