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원 춘천시갑·초선)이 제22대 총선 공약으로 지역구에 '은퇴자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4일 춘천시청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노령 인구의 주거 복지를 강화해 지방소멸에 대응함은 물론, 춘천 인구 30만명 달성을 위해 인구 2~3만명 규모의 은퇴자 도시를 춘천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은퇴자 도시 관련 특별법 제정과 도·시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 협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업무 협약, 정부 시범사업 시행 추진 등을 공약으로 세웠다.
허 의원은 "우리나라 노인복지 주택 대부분은 유료 실버타운으로 높은 비용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은퇴자·고령자는 노후 주거지 선택의 폭이 매우 제한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투입과 지원 근거를 마련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성된 은퇴자 마을의 한계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은퇴자 마을은 소규모에다가 귀농·귀촌에 초점이 맞춰져 의료 및 문화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며 "은퇴자 도시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노령 인구 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전남은 지난 2009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에 맞춰 복합 주거 공간을 대대적으로 분양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4곳 선도지구를 비롯해 40곳을 후보지로 지정했으나, 실제 추진된 지역은 3곳에 불과하다는 것이 설 의원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 의원은 춘천 지역 은퇴자 도시 조성을 전남과 달리 성공적으로 유치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의 대표적 은퇴자 도시 선시티와 라구나 우즈를 면밀히 분석해 다양한 시설을 하나로 모으는 복합단지를 구상하겠다는 것이다.
허 의원은 "춘천은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과 주변 도시와의 접근성, 쾌적한 정주 여건이라는 필수 요소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어 재선 후 본격적인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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