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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침대 신기하네요"…리빙페어서 ESG 전파하는 시몬스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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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평 공간에 ESG 전시존과 제품 체험 공간 꾸며 눈길 끌어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비건 침대 집중 소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홀에는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입장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리빙페어는 다양한 브랜드의 가구와 생활 소품 등을 한 자리에서 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박람회로 손꼽힌다.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시몬스 부스 앞에서 고객들이 이벤트 참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그중에서도 참여 기업 중 가장 큰 공간을 자랑하는 시몬스에는 유독 관람객이 더 많았다. 시몬스는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리빙페어에 참가했는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랜드마크'를 주제로 공간을 꾸몄다. '공존하기에 위대한 삶(THE GREATER TOGETHER'을 주제로 ESG 관련한 메시지와 제품을 선보였다.

약 130평의 부스는 '전시존'과 '제품존'으로 나뉜다. 입구에서 시작되는 ESG 전시존은 모니터 32대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각계각층의 ESG 전문가 22명의 인터뷰 영상이 51분 동안 재생된다. 영상을 본 관람객들이 ESG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는 목적이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는 가난한 대한민국에서 자란 이전 세대가 절약을 강조한 것과 달리 제품의 가격보다도 의미를 더 중시한다"며 "또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며 자신의 올바른 가치관을 표현하고 과시하기도 하는데 그 결과 ESG를 잘하는 기업 제품을 구매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불매하는 등의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제품존에서는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와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침대에 자유롭게 누워보면서 제품을 체험했다.

직장인 이수진(31) 씨는 "개인적으로 피부가 민감해 제품을 고를 때 소재를 유심히 따져보는데,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적용한다고 해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며 "여기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제품이라는 점도 가치소비 측면에서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리빙페어 참석을 위해 전주에서 왔다는 유은재(32) 씨는 "내년에 결혼 예정인데 어떤 제품들이 있나 둘러보기 위해 왔다"며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시몬스 부스. [사진=구서윤 기자]

뷰티레스트 1925는 시몬스 침대의 인기 매트리스인 '뷰티레스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매트리스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누적된다.

N32는 국내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시몬스 침대의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이다.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 '린넨' 등을 적용했다.

부스 인테리어도 아이슬란드를 연상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벽면의 초록색 조명과 바닥의 하얀 매트, 침대 사이의 하얀 물체는 각각 아이슬란드의 오로라, 눈, 얼음을 떠올리게 한다.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부문 부사장도 오전부터 오후까지 직원들과 함께 방문객을 맞이하며 적극적으로 제품을 소개했다.

김성준 부사장은 "시몬스 제품을 알리기 위한 전시지만 그것에만 치중하기보다는 ESG 선도 기업으로서 ESG 자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몬스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업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도 오후 2시 40분경 시몬스 행사장을 찾았다. 코오롱FnC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레코드'와 친환경 캐시미어를 사용하는 브랜드 '르캐시미어'를 운영하며 패션업계에서 ESG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경애 부사장은 "ESG에 관심이 많은데 침대 회사는 어떻게 ESG활동을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오게 됐다"며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입장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 서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제품을 살펴본 후 구매하는 고객도 눈에 띄었다. 시몬스는 현장 구매 고객을 대상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다른 부스보다 독특하고, 비건 제품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다는 고객 반응이 많다"며 "계약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존 한 가운데에는 롤링시험기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매트리스 원단과 내장재, 스프링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기계로 최대 140kg 무게의 롤러가 약 5일 동안 10만번 이상 앞뒤로 움직인다.

폐플라스틱을 100% 활용해 만든 '노만코펜하겐' 제품. [사진=구서윤 기자]

시몬스 외에 ESG를 강조하는 브랜드들도 있었다. 가구브랜드 더체어는 덴마크 디자인 가구 업체 '노만코펜하겐'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데 이중 비트스툴이라는 제품은 폐플라스틱을 100% 활용해 제작한다. 마찬가지로 폐플라스틱으로 제품을 만드는 미국 오피스 기업 '스틸케이스'도 소개했다.

디엘로 부스. 조립이 가능한 모듈 가구로 전시관을 꾸몄다. [사진=구서윤 기자]

모듈 가구 브랜드 디엘로는 조립 가능한 모듈 가구를 판매하는데 전시 공간도 가구들로 꾸몄다. 전시 후에는 다시 분해해 소비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다른 부스들이 종이와 목재 등을 활용한 후 버리는 것과 달리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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