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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공모주] 오상헬스케어, 진단키트 다각화해 코스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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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5일 일반 청약, 13일 상장 예정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오상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 시장 문을 다시 두드렸습니다. 과거 내부 직원의 문제로 상장폐지 됐다가 다시 도전하는 것인데요, 진단키트의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상장까지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상헬스케어가 오는 4~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됩니다.  [사진=오상헬스케어]
오상헬스케어가 오는 4~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됩니다. [사진=오상헬스케어]

◇체외진단 전문기업,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 보유

1996년 설립된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다각화한 체외진단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체외진단은 혈액·체액·침 등 인체에서 유래한 물질을 이용해 몸 밖에서 신속하게 병을 진단하는 기술입니다. 결과를 토대로 환자의 치료·약물 처방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가령 피 한 방울로 혈당을 체크하는 자가혈당기가 이에 해당합니다.

오상헬스케어의 생화학 진단 검사에는 혈당측정기를 비롯해 당화혈색소 측정기, 콜레스테롤·간질환 측정기가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측정기는 현장진단(POCT)용 당화혈색소(HbA1c) 측정기·소모품 카트리지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측정기와 간질환 측정기는 국내 최초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면역진단 검사는 국내 주요 사망 원인인 암, 심장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조기에 진단하고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개발·기술이전을 통해 면역진단기기 'SelexOn'을 개발했습니다. 2014년부터 국내·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심장 질환, 암, 갑상선 질환, 감염성질환, 기타 질환 등에 대한 진단키트 개발이 완료됐습니다.

분자진단 검사는 내인성 질병인자와 외인성 감염체에 의한 감염 질환을 진단합니다. 제품 라인업으로 조직적합성항원(HLA) 검사, 자궁경부암 바이러스(HPV), 성매개질환(STD), 폐결핵검사(TB), 열대성 질환(말라리아, 댕기, 치쿤구니야) 등이 있으며 특히 HLA 진단시약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설립 1년 후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2003년에는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 매출 오름세지만…작년 4Q 영업손실·순손실 기록

실적은 다소 변동폭을 보입니다. 2020년 매출액 2579억원, 영업이익 1607억원, 당기순이익 1249억원을 시현했지만, 2021년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크게 줄면서 영업손실이 났습니다. 당시 매출액은 1323억원, 영업손실 70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엔 실적이 회복돼 매출액 1938억원, 영업이익 493억원,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412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 당기순이익은 1206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 가결산 기준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7.1% 감소한 196억원, 영업손실 71억원, 당기순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 악화 원인은 미국 보건복지부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매출 인식 종료에 기인했습니다.

이와 관련 오상헬스케어는 "현재로써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할 수 없지만, 해당 팬데믹 종료에 따라 최근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매출 감소에 따라 재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해당 제품 매출 감소에 대비해 당사가 계획하고 있는 신사업 부문의 사업 진행이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예상하는 수준보다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희망 공모가 1만3000원~1만5000원…3월 4~5일 청약

오상헬스케어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랩지노믹스, 바디텍메드, 바이오노트, 수젠텍, 씨젠, 아이센스,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등 8개사를 정했습니다.

오상헬스케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산출했습니다. 오상헬스케어의 재무 성장성과 수익성, 비교기업의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7.91%~39.89%의 할인율을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희망공모가액을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주가 산정 방법으로 많이 쓰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주가산정 기준으로 적용하지 않은 이유에 "비교기업들의 실적 감소 또는 적자 시현으로 PER 평가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부적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총 공모 금액은 129억~149억원입니다. 예상 시가 총액은 1834억~2116억원입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공모 자금으로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공모청약일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며 상장 예정일은 3월 13일입니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습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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