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이커머스 쿠팡이 사상 첫 영업흑자를 내며 '의도된 적자'를 끝냈음을 선포했다. 이에 비해 오프라인 위주의 영업을 이어온 이마트는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실 등으로 인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 대비된다.
![쿠팡 김범석 대표 [사진=쿠팡]](https://image.inews24.com/v1/d0d4c99fae1fd4.jpg)
쿠팡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20%, 51%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쿠팡은 매출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을 기록, 전년대비 20% 올라 30조 매출을 넘어섰고, 연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 1901만명, 2분기 1971만명, 3분기 2042만명에 이어 4분기 2100만명으로 증가했다. 또 유료멤버십인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도 지난해 말 1400만명을 기록하며 2022년 말(1100만명) 대비 27% 증가했다. 와우 멤버십은 월 4990원을 지불하면 '로켓배송'과 '쿠팡이츠(배달) 10% 할인', '쿠팡플레이(콘텐츠)'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한국 내 성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해 향후 더욱 공격적 경영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쿠팡 김범석 대표 [사진=쿠팡]](https://image.inews24.com/v1/18201a1f563fd0.jpg)
쿠팡이 영업적자의 고리를 끊어내고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한 반면 오프라인 시장 강자인 이마트는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29조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으로 2011년 법인설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봤다. 다만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지만, 연간 총매출액은 16조5500억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이마트 자체의 영업이익도 감소했지만, 그룹의 전체적인 실적 부진은 본업인 유통업과 함께 신세계건설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 선반영 등으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지난 14일 조선호텔에 레저사업부분을 매각한 상태다.
이마트는 지난해 한채양 대표를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 대표로 임명하고 오프라인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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