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광트랜시버 제조기업 옵티코어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통신 시장을 겨냥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상장 이후 첫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만기는 5년,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다. 전환가액은 1501원으로 전환 시 발행될 주식 수는 총 666만2225주다. 옵티코어는 표면이자율 0%, 리픽싱 요건 85% 등 발행사에 유리하게 조건을 설정했음에도 100억원을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금번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투자금은 시설 투자, 타법인 취득·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용 중인 평택 청북 공장의 임대 기간이 만료될 예정으로 옵티코어는 신규 공장을 매입·이전할 계획이다. 자율주행과 양자암호 분야 등 회사의 통신 관련 원천기술과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타법인취득자금 등 투자에도 활용하고 나머지는 데이터센터향 제품의 연구개발·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옵티코어는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사의 5G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통신 부문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신규 진출한 자동화 사업 부문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에 대한 보수적 회계처리를 반영해 충당 설정금액과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가 확대됐지만, 당기순이익은 2022년에 발생한 전환상환우선주의 평가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실, 스팩 상장으로 인한 합병비용의 역기저효과로 적자 폭이 감소했다.
옵티코어 관계자는 "최근 A) 확대에 힘입어 트래픽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28GHz 주파수 경매를 통해 제4이동통신사가 선정됐고 국내 주파수 할당 공고도 예정돼 있어 산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회사는 조달된 자금을 통해 경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하고 신규 투자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올해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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