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 스페인 MZ 사로잡은 삼성…갤럭시 팝업스토어 가보니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이게 실시간 AI(인공지능) 통역이에요?"

25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조르디 페르난데스(남성, 14세) 군은 취재진이 갤럭시S24 울트라를 통해 실시간 통역·인터뷰를 요청하자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S24·플러스·울트라)는 세계 최초 AI폰이다.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데이터 연결 없이 구현되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선보였다. 그의 모국어인 스페인어와 한국어가 통신망 연결 없이 실시간으로 통역되는 게 놀랍다는 반응이다. 스페인 현지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페르난데스 군의 설명이다.

그는 "친구가 (갤럭시 AI의) 지능이 매우 좋다고 말해 이를 체험하고자 가족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데이터 연결이 없어도 되는 AI가 인상적"이라며 "제품에 만족해 아버지에게 휴대폰을 바꿔달라고 이야기했는데, (아버지가) 먼저 바꾸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찾은 팝업스토어는 젊은 세대의 놀이 공간을 방불케 했다. 스토어에 전시된 갤럭시S24 제품은 현지 학생들이 몰려 접근하기 어려웠을 정도다. 매장 관계자는 "스토어 입장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린 손님들이 스토어에 입장하고 나서도 (S24를 체험하고자) 또 기다리고 있다. AI 기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4 실시간 통역 기능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건, 중장년층도 마찬가지다.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아르투로(41세) 씨는 "시장에 유·무료의 통역 앱이 많다.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속도인데 (갤럭시S24 통역의 속도가) 빨라서 놀랍다"며 "주위에서도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때문에 해외를 방문하는 경우가 잦은데 영어 소통이 되지 않을 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스페인어에서 영어로 통역할때) 아직 일부 오역이 있는 것 같으나 차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토어가 들어선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삼성은 이 곳에서 갤럭시S24와 AI를 소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토어에선 스페인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 사인회를 개최했고, 갤럭시 AI를 소개하는 옥외 광고도 카탈루냐 광장 등 바르셀로나 시내에 설치했다.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선 갤럭시S24 시리즈 랩핑 버스가 주행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었다. 삼성은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가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기간에 맞춰 오는 29일까지 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