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자신을 둘러싼 공천갈등설에 "그런 게임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서 "우리 공천은 오히려 잘 작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22일)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 보류 결정을 두고 한 위원장과 이철규 공관위원 간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그런 게임(갈등)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모든 구성원이 절실히 뛰고 있다"며 "(공천 보류는) 오히려 절차가 잘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누구처럼 뒷구멍으로 공관위원장도 모르게 뒷작업한다면 정상적 절차(비대위 의결)로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 독단이 아니라 비대위 논의로 공감받은 결정이다. '공천에 엄격해야 한다'는 입장도 수긍이 가는 부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전날 한 위원장과 비대위는 공관위에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 후보) 단수공천 재검토를 지시했다. 공관위는 이날 김 전 의원 공천을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한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 위원장은 "(단수공천 등의 경우) 우리 스스로가 자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여당 시의원 등으로부터 운영회비 명목 3천 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천만원 등 총 4천 2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김 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제기되는 의혹들은 2022년 경찰수사에서 이미 무혐의·불송치됐다"며 공관위에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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