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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국악단 뮤직비디오 ‘신바람’ 수상자 둔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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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받은 상’ 국악단 단체 수상으로 언론 홍보
‘전국 지자체 국악단 중 최초’ 표현 등 자찬 ‘빈축’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가 시립예술단 직원 개인 자격으로 받은 ‘상’을 시립국악단이 받은 ‘상’으로 둔갑 홍보해 논란이다.

청주시는 지난 1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시립국악단의 뮤직비디오 ‘신바람’이 지난 12일 미국에서 열린 7회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필름 어워즈 ‘베스트 기악 및 재즈’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베스트 월드 뮤직 부문 등 5개 부문에 최종 후보작으로 오른 ‘신바람’은 베스트 기악 및 재즈 부문 대상을 받았고, 전국 지자체 국악단 중 처음 수상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보도자료에 상장과 함께 신바람 영상 일부를 갈무리한 사진도 첨부했다.

청주시립국악단 뮤직비디오 '신바람' 갈무리. [사진=청주시]

하지만 수상자는 시립예술단 사무국에서 일하는 주무관 A씨였다. 시 문예운영과가 보도자료와 함께 배포한 사진자료가 확인 해주고 있다.

결국 개인이 받은 상을 ‘전국 지자체 국악단 중 최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시립국악단 단체가 수상한 것처럼 둔갑해 홍보한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한 언론에 “일반 공연 쪽하고 영상은 다르다”며 “그쪽에 신청할 때 추천 단체명을 기입했는데, 프로듀서와 디렉터로 참여해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뮤직비디오 ‘신바람’은 한진 전 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재임 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4분57초 분량으로, 국악관현악과 피아노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곡 ‘신바람’을 시립국악단의 연주와 시립무용단의 안무로 이뤄졌다.

청주시가 언론에 보도자료와 함께 배포한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필름 어워즈 ‘베스트 기악 및 재즈’ 부문 대상 상장. 수상자가 시립국악단 단체명이 아닌, 개인 이름이 적혀 있다. [사진=청주시]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필름 어워즈는 미국 방송 채널 테이스트 TV(Taste TV)가 매년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미국은 물론, 해외 각국의 뮤직비디오 90개를 경쟁 부문으로 접수해 심사를 거쳐 시상한다.

한편 청주시립예술단은 새해 벽두부터 △시립무용단 정기공연 객원 안무자 경력 논란 △22대 총선 특정 후보 지지 영상 촬영 △충북문화재단 상주단체 참여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청주시가 18일 언론에 배포한 시립국악단의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필름 어워즈 ‘베스트 기악 및 재즈’ 부문 대상 수상 보도자료 갈무리. [사진=청주시]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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