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옥천군이 고향사랑기부금의 첫 사용처로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엄마·아빠 힘내세요.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고향사랑기부금 사용처 1호로 결정한 뒤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옥천군에 사는 7세 이하 영유아의 병원 진료비와 약값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규철 군수는 지난해 3월부터 기금사업 전국 공모전, 부서별 사업 아이디어 발굴, 연구용역 등을 통해 기부금 사용처 50여가지를 검토했다.
군민·기부자 선호 사업 조사, 부서별 타당성 및 실행 가능성 검토, 고향사랑운용심의회 토론 등을 거쳐 △영유아 의료비 지원 △저소득층 자녀 직업 기술 교육비 지원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마을 경로당 시설 개선 등 4개 사업을 최종 후보 사업으로 결정했다.
지난달 기부자와 군민 53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영유아 의료비 지원이 212명(40%)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저소득층 자녀 직업 기술 교육비 지원 201명(38%),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61명(11.5%), 마을 경로당 시설 개선 56명(10.5%) 순이었다.
군은 3월 중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고향사랑기부금 사용 계획에 대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황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표면적으로 지방재정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위해 시행하고 있으나 내면에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도입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군민과 기부자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군은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 시행을 위해 현재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협의하고 있다. 이후 관련 조례를 개정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사업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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