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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모인 SK그룹 경영진, 위기감 반영?…전략글로벌위원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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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SK그룹의 '전략글로벌위원회'가 17일 개최됐다. 이는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진이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정례 회의로, 당초 월 1회 평일에 열렸으나 이날부터 격주 토요일 개최로 변경됐다.

SK그룹은 이날 수도권 모처에서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해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5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1회 ERT Member’s day'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5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1회 ERT Member’s day'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이날 회의에선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 6∼7명가량이 참석했으며, 최근 주요 현안 공유와 함께 대내외 경영 환경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의 전략글로벌위원회는 이전까지 월 1회, 평일에 열렸으나 지난해 말 인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은 후 내부 논의를 거쳐 격주 토요일 개최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이날 회의는 토요일로 일정이 바뀐 뒤 처음 열렸다.

SK그룹이 경영진 회의를 토요일에 가진 것은 지난 2000년 7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재계에선 지난해 그룹의 주요 신사업 분야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주말 회의를 부활시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1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각 사의 경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갖추는 한 해가 돼야한다며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김동호 기자(istock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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