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관절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염증이 반복되면서 관절에 변화가 생겨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진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체 전반에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도 어려워질 수 있다.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강직성 척추염은 초기 통증이 심하지 않고 진통제만으로 쉽게 가라앉아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계속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 자료를 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4만3686명에서 2022년 5만2616명으로 지난 5년 사이 20% 이상 늘었다.
2022년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2.5배 많았다. 남성 중에서는 30~40대가 가장 많았다.
강직성 척추염은 대부분 엉덩이 관절 염증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플 수 있다. 이후 병이 진행돼 흉추를 침범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있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생긴다.
아침에는 뻣뻣함과 통증이 심하다 낮에 활동할 때는 잦아든다. 통증은 밤사이 더 심해진다. 통증 때문에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을 받지 않는다. 초기에 진단을 놓치고 흉추까지 침범하고 척추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다.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초기에 증상을 자각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간헐적 엉덩이 통증으로 절뚝거리거나, 원인을 모르는 무릎이나 발목이 부은 적이 있고, 아침에 척추가 뻣뻣해 머리를 숙이기 어렵다가 움직이면 나아지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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