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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킥오프 2024 개막 예고…DRX·젠지·T1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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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DRX, 18일 일본팀 DFM과 맞대결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2024년 발로란트 e스포츠의 첫 공식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에 출전하는 한국 팀 DRX와 젠지, T1이 우승에 도전한다.

라이엇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에서 VCT 퍼시픽 킥오프가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VCT 퍼시픽(아시아태평양)은 VCT 구조에 속한 4개의 국제 리그 중 하나며 다른 리그로는 아메리카스, EMEA, CN 등이 있다. 국제 리그에 속한 팀들은 각 권역에서 진행되는 킥오프에 이어 국제 리그 스테이지1과 스테이지2를 통해 국제 대회 진출 자격을 얻는다. 킥오프와 스테이지1, 2를 포함한 총상금은 미화 25만달러(약 3억3,450만원)다.

[사진=라이엇게임즈]

17일 개막하는 VCT 퍼시픽 킥오프는 그룹 스테이지와 플레이-인, 플레이오프 등 총 세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한국 팀 DRX와 젠지, T1을 포함해 총 11개 팀이 경합을 벌인다.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두 팀은 오는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지난 14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뽑힌 DRX가 킥오프 첫 경기에서 일본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를 상대로 2024 시즌 첫 승에 나선다. B조에 속한 DRX는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팀 시크릿(TS), 탈론 e스포츠(TLN) 등과 그룹 스테이지를 치른다.

DRX는 VCT 개편 첫 해인 2023 시즌에서 일본 팀인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제타 디비전(ZETA)을 만나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제타 디비전을 상대로 세트 기준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DRX는 '일본 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DRX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는 2024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로스터 개편을 단행했다. DRX는 원년 멤버인 '제스트' 김기석, '알비' 구상민과 계약을 종료한 뒤 지난해 VCT 퍼시픽을 통해 데뷔한 '폭시나인' 정재성과 DRX 2군에 있던 '플래시백' 조민혁을 주전 로스터에 등록했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는 한국 국적의 '아스텔' 문지원 감독과 '메두사' 안민철을 영입했고 지난해부터 활약한 '앤섬' 에노모토 요시타카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을 전부 새로 로스터에 등록하면서 전력 강화를 꾀했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는 2023년 VCT 퍼시픽 정규 리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9패로 시즌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

DRX는 다른 조에 비해 비교적 쉬운 조에 속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DFM과의 첫 경기를 승리하면 팀 시크릿과 과 탈론 e스포츠 간의 경기 승자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2023년 VCT 퍼시픽에서 팀 시크릿은 정규 리그 5위, 탈론 e스포츠는 9위에 랭크된 바 있다.

T1과 젠지가 VCT 퍼시픽 킥오프 그룹 스테이지에서 싱가포르 팀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A조에 속한 T1은 2024년 국제 리그로 승격한 블리드 e스포츠(BLD)를 포함해 제타 디비전, 글로벌 e스포츠(GE) 등과 한 조를 이뤘다. 젠지는 C조에 속해 렉스 리검 퀀(RRQ)과 '디펜딩 챔피언' 페이퍼 렉스(PRX)를 상대한다.

싱가포르를 연고지로 둔 블리드 e스포츠와 페이퍼 렉스는 지난해 열린 1부, 2부 퍼시픽 권역 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냈다. 하부 리그인 챌린저스에서 활동한 블리드 e스포츠는 각 지역 챌린저스 우승 팀이 모인 어센션 퍼시픽에서 최종 우승해 2024년부터 VCT 퍼시픽으로 승격해 2년간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페이퍼 렉스는 VCT 퍼시픽 초대 우승 팀으로 '섬싱' 일리야 페트로프를 중심으로 지난해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했다.

'카르페' 이재혁과 '사야플레이어' 하정우를 제외하고 로스터에 변화를 준 T1은 17일 싱가포르 팀인 블리드 e스포츠(BLD)와 개막전 경기에 나선다. 두 팀은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T1이 국제 대회 마스터스 우승 출신인 '예이' 제이콥 휘태커를 영입한 블리드 e스포츠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젠지는 VCT 퍼시픽 원년 우승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페이퍼 렉스를 뚫어야 하는 과제를 앉고 있다. '메테오' 김태오를 중심으로 로스터를 꾸린 젠지는 '라키아' 김종민, '텍스처' 김나라, '먼치킨' 변상범 등 챌린저스와 국제 리그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젠지는 17일 상대 전적상 4대1(세트 기준)로 우위에 있는 렉스 리검 퀀과 첫 경기를 치른 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그룹 스테이지 승자조에 직행한 페이퍼 렉스를 만난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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