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최근 보수의 원로인 김무성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한민국 정치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발표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과거 “상향식 공천으로 대표되는 공천 개혁을 관철해 민주주의를 복원하겠다”고 주장하며 출마했던 김무성 대표가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 먼저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 정착을 통한 ‘공정한 공천’이 어느 정도 정착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두 번째로 ‘정치 세대교체’라는 시대적 흐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김무성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할 때만 해도 지역사회와 정가의 눈초리는 좋지 않았다. 이미 많은 것을 쌓아온 정치인이 후배들의 밥그릇을 빼앗기 위해 갑자기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정치개혁을 선언한 한동훈 비대위의 입장에서 지역 토호로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김무성 전 대표의 출마는 ‘정치개혁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거다.
김무성 전 대표께서 이번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로 시작된 보수진영의 “정치개혁”의 흐름이 다시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인 정치인들의 정계 진입은 결코 쉽지 않았다. 소위 586이라고 불리는 세대를 비롯한 기득권 정치세력들은 후배 정치인들이게 기회를 결코 주지 않았으며 끼인 세대라고 이야기하는 40·50 세대의 경우 이미 청년이라 불리는 나이는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청년이라는 취급을 받으며 제대로 된 정치적 기회조차 받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허나 이제는 달라진 국민 의식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성세대들의 용퇴와 양보를 바라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이에 응하듯 앞장서서 세대교체의 흐름을 보이려 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586 운동권 세대는 물러나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성세대의 1보 후퇴와 양보라는 국민적 요구에 호응하고, 아직까지도 운동권 기성세대들이 득세하며 자리 먹기 싸움만 하고 있는 민주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국민의힘의 중진분들께서 이러한 흐름과 입장에 연이어 호응해 주시길 바란다. 정치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무엇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실천의 과정이어야 한다. 김무성 전 대표의 이번 결단에 존경의 표시를 보내며. 이번 김전 대표의 결단으로 ‘후배들을 위한 양보, 새로운 시대를 위한 결단’이 국민의힘 내에서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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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호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범시민서포터즈 부산시협의회회장, 이승만대통령 기념관건립 부산추진위원회 청년본부장, (주) 이스트아시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수상이력으로는 부산광역시장 표창장, 부산지방경찰청장 감사장, 국민의힘 당대표 표창장 등 다수의 국회의원 표창장을 받은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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