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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흥행한 충남지역 두 아파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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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 청약 경쟁률 7.9대 1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청약선 52.6대 1까지 치솟아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지역 수요 등 흥행 요인 꼽혀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방 청약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충남 아산과 공주에서 차례로 흥행에 성공한 단지가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선별청약 수요가 몰린 덕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더샵 탕정인피니티'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지난달 4일 청약 결과 64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3만3969명이 몰려 평균 52.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 단지 중 메이플자이(3만582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접수 건수다.

공주시 월송동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도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경남아너스빌은 지난 6일 청약에서 168명 모집에 133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7.97대 1을 기록했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고분양가와 고금리 장기화로 지방 청약 시장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충남 홍성2차 승원팰리체 시그니처는 지난달 30~31일 청약을 진행했지만 292가구 중 2가구 접수에 그쳤다. 또한 강원 강릉 유블레스 리센트는 지난달 16~17일 청약에서 218가구 모집 중 33가구만 접수해 미달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지방 청약 침체 속에서도 두 단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흥행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는 평(3.3㎡)당 분양가가 1389만원으로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4억1850만~4억7900만원에 형성됐다. 반면 아산시 배방읍 요진와이시티는 지난달 같은 평형이 5억3000만~6억원에 거래됐다. 또한 천안시 불당동 린스트라우스2단지는 지난달 같은 평형이 6억2500만원에, 천안불당지웰푸르지오는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천안아산역과 가까운 천안·아산 단지와 비교하면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됐다"면서 "인근 다른 단지와 달리 전매제한이 없어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 또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덕에 저렴하게 분양됐다.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3억5800만원으로 3억7000만~3억8000만원에 형성된 인근 단지보다 저렴하게 시장에 나왔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산업단지 등 입주 수요가 있다는 점을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가 자리한 아산은 아산디스플레이시티와 탕정일반산업단지 등이 인접했다. 또한 공주 월송2지구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고 세종시와 가까워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방 청약은 전체적으로 부진하지만 공주와 포항, 아산 등 지역 내 수요가 있거나 산업 기능이 있는 지역 위주로 청약 성적이 전국 1순위 평균 수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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