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사들이 결국 집단행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5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저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5개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만나 현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 5개 병원은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뒤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 예정이다. 추후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참여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과 만난 5개 병원은 소위 '빅5'라 불리는 대형 병원으로 해당 병원들에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약 27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앞서 지난 15일 원광대병원 전공의 126명도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한림대학교 의대 4학년 82명도 '동맹휴학'을 선언하는 등 의료계 내부에서는 정부의 의대 정원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역시 이 같은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할 것임을 밝혀왔던 터라 정부와 의료계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도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사의 존재 이유는 환자에게 있는 것인데, 환자를 도구 삼아서 뜻을 관철하려고 하는 행동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사전에 모의 되고 연속해서 사직이 일어나 병원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집단행동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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