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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라이벌' 롯데쇼핑 '깜짝 실적'…이마트는 '사상 첫 적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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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매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31.6% 상승
이마트 매출 증가에도 법인 설립 후 첫 영업손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 라이벌 롯데와 이마트의 실적차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7년만에 깜짝 흑자를 기록한 반면, 이마트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면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0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4조5559억원으로 5.9% 감소했지만 실익을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김태헌 기자]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김태헌 기자]

사업 부문별로 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조3033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4778억원이다. 같은기간 마트는 매출 5조7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80.4% 증가했다. 슈퍼는 같은기간 매출 1조3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의 경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557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399억원으로 17.2%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29조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으로 2011년 법인설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봤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연간 총매출액은 16조5500억원으로 전년보다 7% 커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전체적인 실적 부진은 본업인 유통업과 함께 신세계건설의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 선반영 등으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14일 조선호텔에 레저사업부분을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에도 경쟁사와 계열사 등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마트만 유독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경영전략 상의 실책'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3개 유통 유통 법인에 한채양 대표를 임명하며 본업인 유통업 경쟁력 키우기에 돌입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의 리스크 관리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음이 실적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 측은 유통사의 통합 소싱을 통해 제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올해 매출 30조원을 넘기는 등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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