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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중국발 이커머스 공세에 머리 맞댄 정부·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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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매산업 붕괴 직전…가품·저품질 제품에 소비자 피해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침투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플랫폼을 원인으로 한 중소업체와 소비자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연예인들의 포토카드도 1000원대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 상당수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가짜 상품이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연예인들의 포토카드도 1000원대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 상당수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가짜 상품이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15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마켓, 쿠팡, 11번가, SSG닷컴 등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해외플랫폼 진출에 따른 온라인 유통산업 영향을 점검했다.

알리와 테무 등이 저가품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 교란은 물론 가품과 저품질 제품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온라인 유통 플랫폼들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중국계 이커머스 유입으로 인해 국내 소상공인과 제조사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인식을 함께했다.

특히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해 한국 시장에 판매하는 구매대행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무관세를 이용해 중국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입 후 국내 이커머스 등에서 되파는 이들이 늘면서 시장 교란 행위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국내 중소 제조사들의 품질관리 역량을 지원해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해외 플랫폼에서 겪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거나 피해 처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와 부가세 등에서 국내 사업자와 해외 사업자가 동등한 규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수출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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