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소개만 했을 뿐인데"…구독자 86만 '공구왕황부장'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매번 회사 부장님한테 말했던건데 이런 제품이 있다니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엔진 밸브 간극을 조정할 때 엄청 유용하겠네요"

14일 유튜브 '공구왕황부장'에 따르면 '더블 라쳇(한쪽 방향으로만 도는 톱니) 렌치'를 소개한 쇼츠 조회수가 482만회를 넘어섰다. '좋아요'는 4만5000회에 달할 정도로 온라인상 반응은 뜨겁다.

해당 쇼츠는 콘텐츠 내 '제품보기'에 렌치 8종 상품을 전시해 영상을 보고 제품에 흥미를 느낀 소비자가 공구 전문 쇼핑몰 '툴스24'로 이동해 자연스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돼 콘텐츠와 제품 판매가 하나로 연결된다.

'공구왕황부장(본명 황웅희)'은 예초기와 드릴, 용접기 등 각종 공구의 사용법과 후기를 재치 있게 소개하면서 구독자 86만명 이상을 모으는 데 성공한 크리에이터다.

그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활용해 공구 전문 쇼핑몰 '툴스24'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채널 인기 비결은 황 대표의 다양한 배경지식과 화법.

그는 10여년 전부터 대구에서 농기계를 판매하던 부친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일찍부터 영상 콘텐츠를 연구했다. 일종의 ‘사용 후기’처럼 농기계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 영상으로 만들고, 이를 USB에 담아 홍보했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2017년부터 유튜브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각종 공구를 소재로 끊임없이 콘텐츠를 만들며 빠르게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조회수가 수백만회에 달하는 콘텐츠도 많고, 쇼츠 중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1100만회를 훌쩍 넘겼다.

황웅희 툴스24 대표는 "방송에서 나는 어디까지나 진행자로서, 주인공인 제품의 강점을 제대로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이런 진정성으로 필요한 누군가에게 좋은 공구를 전달하는 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카페24'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툴스24를 연동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은 물론 쇼츠나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VOD) 콘텐츠 내 다양한 영역에 툴스24 상품을 노출해 판매 중이다.

황 대표는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단순히 내 사업 규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물론 함께 사업하는 파트너들의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는 무대가 열리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특히 파트너와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든든한 파트너사 다수와 긴밀하게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툴스24의 강점이다"라며 "이들의 고품질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은 물론 유튜브에서 제품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될 때 파트너사의 아이디어가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향후 툴스24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브랜드가 보유한 경쟁력 있는 제품들의 총판권을 활용해 입지를 다진다. 황 대표는 "압축공기필터 유수분분리기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에 유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