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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4시간 생활하는 NPC 구현" 개발팀이 말하는 '인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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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득 셀장·김재원, 엄윤섭 1·2팀장 "'인조이' 같이 만들 개발자 찾아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도시에서 생활하는 캐릭터들을 모두 시뮬레이션하는 게 우리 목표입니다. NPC들은 잠도 자고 직장에서 일하다 퇴근하면 집으로 갈 겁니다. 24시간 전부 시뮬레이션이 되는 게임을 만드려고 합니다.(채종득 테크 셀장)"

크래프톤의 신작 '인조이'는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 2023 출품작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게임 중 하나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볼 수 없던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 매력을 느낀 관람객들은 수 시간에 걸친 대기열을 기꺼이 감내했을 정도였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다양한 상호작용을 접한 관람객들은 미국 일렉트로닉아츠(EA)가 서비스하는 '심즈'에 빗대 'K-심즈'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좌측부터) 엄윤섭 인조이 클라이언트 2팀장, 채종득 테크셀장, 김재원 클라이언트 1팀장. [사진=크래프톤]

지난 6일 아이뉴스24와 만난 채종득 테크셀(tech cell) 셀장은 "과분한 칭찬을 받았다. 개발팀에서도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만들어서 더 많은 고객들이 즐기고 칭찬해 주셨으면 한다"며 당시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한국 게임사들이 도전하지 않던 장르로, 인조이가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평가를 받는 게 유일했다"며 지스타에 참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인조이의 콘텐츠와 시스템 등을 제작하는 김재원 클라이언트 1팀장도 "2~3년이 걸려도 좋으니, 출시만 해달라는 코멘트가 기억난다"며 "출시하지 않은 게임이 관심받기 쉽지 않은데, 큰 동기를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게임 속의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다양한 화면 필터를 적용하거나 계절과 날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스어로 '삶'을 뜻하는 'ZOI'를 따서 제목을 지었다. 올해 출시가 목표다.

엄윤섭 클라이언트 2팀장은 "인조이는 언리얼 엔진5의 최신 기술을 전부 사용하는 걸 지향하는 게임"이라며 "처음 써보는 기술들이고 난관도 없진 않았지만 이를 통해 인조이가 고품질 그래픽을 갖춘 게임이라는 인상을 이용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이용자가 조작하는 캐릭터 이외에 많은 NPC들이 등장한다. 이들 NPC는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실제 사람처럼 행동하는 패턴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채종득 셀장은 "일반적인 게임 NPC들은 지정된 자리에 항상 서 있지만 인조이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캐릭터를 모두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목표로 잠도 자고 직장도 가게 될 것"이라며 "24시간을 모두 시뮬레이션이 되는 게임을 만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1팀장도 "캐릭터들이 행동할 때 결정하는 규칙이 만들어져 있다. 욕구를 기반으로 어떤 욕구를 해소할지 결정하는 형태로 캐릭터가 다음 행동을 찾게 된다"며 "가령 의자가 있으면 의자에 앉을 수 있고, 의자가 없어지면 그외에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고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도시도 인조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다. 지스타에서는 서울을 모티브로 한 가상도시 '도원시'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추후 다양한 도시를 기반으로 한 공간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채종득 셀장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모델이 되는 지역의 특징을 살린 도시들을 만들고 있다. 미국 도시도 등장할 예정"이라며 "인조이는 도시 규모의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인조이는 다양한 재미 요소를 함께 담았다. 게임 속 캐릭터가 이용자가 실제 얼굴을 움직이는 데로 똑같이 표정을 짓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해당 기능을 활용해 마치 버튜버처럼 게임 캐릭터를 활용해 방송하는 것이 가능하며 아예 인조이 게임 내에서 이용자의 표정뿐 아니라 모션까지 지원하는 콘텐츠까지 갖출 예정이다. 채 셀장은 "인조이는 인터넷 방송을 하기에 무척 재미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조이를 활용해 다양한 모드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재미 면에서도, 흥행 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인조이'의 지스타 2023 버전 플레이 화면. [사진=크래프톤]

◇"인조이 같이 만들 개발자 찾아요"

크래프톤은 인조이를 함께 만들 개발자도 적극 채용 중이다. 본격적인 콘텐츠 볼륨을 확장하는 단계인 만큼 모든 분야의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조이는 20명 규모로 출발해 현재는 60명까지 늘어난 프로젝트로 최종적으로 120명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개발자를 우대한다.

채 셀장은 "인생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실력 있는 분들이 최고의 인재다. 현재 팀에 합류해 있는 개발자들도 인생 시뮬레이션을 깊이 애정하는 분이 많다"며 "트리플A급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다 보니 해결할 문제가 많다. 힘들지만 즐기면서 하실 분을 찾는다. 문제 해결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엄윤섭 2팀장은 "개발에 욕심 있고 진취적인 분을 찾는다"며 "언리얼 엔진 숙련도가 중요하며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김재원 1팀장도 "다소 추상적일 수 있지만 기술을 쓰기 위한 기술이 아닌, 목적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종득 셀장은 "온라인 퀴즈에서 틀렸던 문제를 인터뷰 때 다시 풀이 과정을 갖고오는 노력을 보여준 분도 있었다"며 "잠재력과 열정을 볼 때 언급하는 에피소드다. 당연히 그분은 함께 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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