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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공항에 전시한 日 지자체 "대중∙관광객 즐거워할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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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일본의 한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이유로 리얼돌(사람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을 공항에 전시했다가 정부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

지난 2017년 7월 일본 도쿠시마현 아와오도리 공항 로비에 전시된 마네킹. [사진=SCMP 캡처]
지난 2017년 7월 일본 도쿠시마현 아와오도리 공항 로비에 전시된 마네킹. [사진=SCMP 캡처]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감사원은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42만4440엔(약 378만원)짜리 리얼돌을 구매한 도쿠시마현에 대해 "매우 비싸고, 규범적으로도 부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도쿠시마현은 지난 2017년 현 내 아와오도리 공항에서 열린 관광 전시회에 사용하기 위해 380만원 상당의 리얼돌을 구매했다. 이 전시회는 현의 전통 염색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열렸는데, 리얼돌은 남색으로 물든 기모노를 입고 부채를 든 채 서 있는 용도로 사용됐다.

당초 현은 리얼돌이 아닌 2만7000엔(24만원) 상당의 마네킹 한 쌍을 대여해 세워뒀으나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40대 남성 담당자의 지시에 따라 이를 리얼돌로 교체했다.

감사 결과 사업 담당자는 남성들에게 효과 있는 홍보 방법을 검토하던 중 리얼돌을 사용한 전시가 주류가 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전시회에 리얼돌을 세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한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이유로 리얼돌(사람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을 공항에 전시했다가 정부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한 성인용품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리얼돌 제품. [사진=뉴시스]
일본의 한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이유로 리얼돌(사람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을 공항에 전시했다가 정부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한 성인용품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리얼돌 제품. [사진=뉴시스]

현은 리얼돌이 대중들을 즐겁게 하고 관광객 유치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으나, 감사원은 이를 일축하고 관련자들에게 배상 청구를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고토다 마사즈미 현 지사는 성명을 내고 "이번 일은 지사 재임 전에 발생했지만, 인사 책임자로서 감사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이 사안을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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