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에게 "함께 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 위원장은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성태 전 의원의 헌신과 민주주의에 대한 기여, 거기에 대한 저와 우리 당의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저는 김성태 전 의원과 함께 이번 4월 승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은 보수정당 사실상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시작했고 그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당 후보로서 김성태 전 의원을 국민들께 제시하지는 못한다"는 기존 입장은 분명히 했다.
한 위원장은 김 전 의원에 대해 "과거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 관철함으로써 민주주의가 훼손된 것을 온몸으로 막았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누구와 다르게 진짜 단식을 하신 분이고 단식의 목적 자체도 누구처럼 자기를 지키려는 게 아니게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명분 있는 것이었다"며 "2018년 9일간의 단식투쟁 이후 2018년 5월 21일 드루킹 특검의 여야 합의 이뤄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신 4대 악'(성폭력 2차 가해·직장 내 괴롭힘·학교폭력·마약), '4대 부적격 비리'(입시·채용·병역·국적)의 경우 사면·복권됐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자녀 KT 채용 비리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됐으나, 지난 2022년 12월 윤 대통령이 단행한 신년 특사로 사면·복권됐다. 이에 따라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이 참담한 결과는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소위 '핵관'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거칠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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