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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연주의 니치 향수 '오르메'…"추억 담은 9개 향으로 매니아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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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연원료와 수제 패키지 고집…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각광받는 '향을 담은 예술작품'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프랑스 자연주의 니치 향수 오르메(ormaie)가 9개의 향을 무기로 매니아층을 확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르메 창업자(founder) 밥티스트와 조향사이자 어머니 마리 리세. [사진=오르메]
(왼쪽부터) 오르메 창업자(founder) 밥티스트와 조향사이자 어머니 마리 리세. [사진=오르메]

12일 향수 업계에 따르면, 오르메 창업자 밥티스트(Bobtiste)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3년의 시간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각가 할아버지, 여행가 아버지, 꽃을 사랑했던 할머니와 함께했던 추억들을 브랜드 스토리로 만들었고, 어머니이자 수석 조향사인 마리 리세(Marie-Lise)와 함께 향을 연구해 제품을 출시했다.

할아버지와 함께 거닐던 오렌지 나무 숲(레 브휨), 할머니가 좋아하던 장미(이본느), 아버지가 즐기시던 라벤더 향(르 파상) 등의 다소 개인적인 기억들과 어린 시절 서재에서 맡았던 책 냄새(파피에 카르본)와 사막여행에서 경험한 특유의 향신료 어린 가죽(마크 파쥐) 등 추억들이 담긴 9개의 제품들이다.

밥티스트는 '순수한 감정에서 나오는 창작과, 영혼을 담은 자연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오르메라는 브랜드를 정의했다. 100% 자연에서 윤리적인 방법으로만 추출한 원료들만을 고집하고,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는 12각 유리병은 수공예 제작만 고집한다.

패키징은 지속가능한 제작 철학 하에 이뤄진다. 오랜 시간 향을 보관하기 위해 유리로만 만들어져야하는 향병은 재생가능한 유리로 만들며,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만드는 너도밤나무 캡은 해당 삼림을 해치지 않는 수량 안에서만 준비한다. 종이 케이스는 재활용 섬유와 숲이 자생할 수 있는 수준에서 베어진 나무의 펄프로 만들어진다.

(왼쪽부터) 레 브휨(LES BRUMES), 이본느(YVONNE), 마크 파쥐(Marque-Page). [사진=오르메]
(왼쪽부터) 레 브휨(LES BRUMES), 이본느(YVONNE), 마크 파쥐(Marque-Page). [사진=오르메]

고집스런 철학과 제작과정에서 비롯된 오르메는 '향을 담은 예술작품'이라 불리며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나무로 깎아 만든 수공예 캡은 나무 재질의 가구와 어울리며, 12각 유리병 역시 햇빛이 비치는 유리선반 위에서 은은한 반사를 자랑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에서 시작했으나, 그만큼 순수하고 깊은 창작자의 예술혼이 깃들었기에 향수 이상의 작품성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오르메를 들여온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기업 SE international 역시 브랜드 스토리에 매료됐다. 디올, 베르사체, 모스키노 한국 지사장을 거친 한상옥 대표는 프랑스 출장길에 만난 밥티스트로부터 들은 '추억을 담았다'는 브랜드 소개와 함께 '독특하면서도 은은하게 중독되는 느낌'이라 표현한 향에 끌려 한국에도 오르메를 소개하기로 결정했다.

'타임워프'를 주제로 했던 드라마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 [사진=tvn]
'타임워프'를 주제로 했던 드라마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 [사진=tvn]

소공동 롯데본점과 에비뉴엘 잠실에 입점된 오르메는 타 백화점들에서도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브랜드에 담긴 '추억여행'을 확실하게 소개하기 위해 차분한 출점전략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메 관계자는 "'타임워프'를 주제로 했던 드라마 '나인'에서 9개의 향(막대기)을 태우면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은, 향은 특별했던 장소와 경험들을 모두 담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오르메 역시 '추억을 향기에 담은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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