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제3지대 빅텐트' 설 전 극적 출범…"양당 기득권 미래 없어"[종합]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당명은 개혁신당…공동대표에 이준석·이낙연
최고위원, 각 당 1인씩…연휴 뒤 합당대회
"거대 양당 '위성정당 반칙' 준엄히 심판해달라"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3지대 제정당 원탁회의'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이원욱 원칙과상식 의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사진=뉴시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3지대 제정당 원탁회의'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이원욱 원칙과상식 의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가 9일 통합신당 창당에 합의했다. 당초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했던 설 전 '제3지대 빅텐트' 출범이 진통 끝에 이뤄진 것이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원욱 무소속 의원(원칙과상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 합의문을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명은 '개혁신당'이다. 공동대표는 이낙연·이준석 대표가 맡는다. 최고위원은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에서 각각 1인씩 추천한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는다. 통합 '개혁신당'은 설 연휴가 끝난 뒤 최대한 빠르게 통합 합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선거가 두 달 남은 시점에서 제3지대 각 정치세력이 하나로 뭉쳐 하나의 당으로 총선에 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거대정당이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면서 각기 위장정당을 만들어 선거에 임하는 반칙에 대해, 제3지대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서 우리나라의 상식과 원칙 지키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기로 했다"며 "늦어지긴 했으나 설 연휴가 시작하는 날 기쁜 소식을 알리게 돼 감격스럽다"고 했다.

김 공동대표도 "많은 분이 3지대 정당들의 통합을 염원하고 촉구했지만, 또 적지 않은 분이 서로 다른 배경의 정치인이 함께하는 데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며 "고민을 거듭한 후 최종적으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양당 기득권 체제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절대 명제 때문"이라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양 기득권 정당의 오만과 독선, 위성정당을 서슴지 않고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반칙에 대해 분명히 준엄한 심판을 해줄 것"이라며 제3지대 통합 신당에 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금 공동대표도 "제3지대가 국민께 새로운 정치를 보여 드리는 방법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건강하고 상식에 맞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서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이르렀다"며 "총선까지 생각 차이가 있더라도 오늘처럼 합의와 협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합신당 창당 결정은 지난 8일 오전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통합공관위 추진회의' 2차 회의가 열린지 만 하루가 넘어서 발표됐다. 그만큼 '설 전 제3지대 빅텐트 출범'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논의가 진통을 겪은 가장 큰 이유에 대해 한 목소리로 '당명'을 들었다.

금 공동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와 당명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 함께한 분들이 모두 큰 목적을 위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 많이 양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명의 경우 여론조사를 통해 공모하자는 의견도 중간에 있었는데, 이미 늦은 통합을 서두르기 위해 나와있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각 정당과 정치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기 당의 당명이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좀 더 걸렸는데 마지막에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함께 협상한 김종민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 결단이 있어 오늘의 통합 선언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이 의원 역시 "당명 관련해 새로운미래 측이 결정을 굉장히 힘들어했다"며 "다만 김종민 공동대표가 1차 결단을 해줬고, 이낙연 대표도 전화로 양보 부탁을 드렸더니 커다란 결단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 대표는 "당명은 기존 개혁신당에서 조금 더 우선권을 갖게 되는 유리한 결정이라 본다"면서도 "당 전체 운영 있어서 네 세력이 함께 힘 모아 결정하자는 합의 담겨있어, 통합 의미가 당명 때문에 퇴색되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며 수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빅텐트' 출범을 선언한 제3지대 정당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서울 용산역에 모여 설 귀성 인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낙연 대표는 "살림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데 설 명절이 다가왔다. 모처럼 가족·친지들과 만나 흐뭇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 편에 서서 나라 걱정, 민생 걱정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도 "각지에 있는 친척들이 모여 행복한 설이 되길 기원한다"며 "더불어 앞으로 가족·친지들끼리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진지한 대화를 나누시고,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우리 새로운 세력들을 지켜봐 주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금태섭 대표와 조응천 의원도 각각 "정치가 새롭게 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동안 정치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질 못했다. 설 연휴 기간 (제3지대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를 추진하고 있는 4개 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9일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 신당명은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합동으로 귀성인사에 나선 4개 세력 인사들 모습. [사진=뉴시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를 추진하고 있는 4개 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9일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 신당명은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합동으로 귀성인사에 나선 4개 세력 인사들 모습. [사진=뉴시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제3지대 빅텐트' 설 전 극적 출범…"양당 기득권 미래 없어"[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