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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콧노래'"…2년 연속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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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위기 속 이뤄낸 성과…명품·체험형 콘텐츠 인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 유지할 전망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고물가와 소비 심리 침체로 유통업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백화점은 역대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 모두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썼다. 많은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 양극화 양상에 VIP도 늘어났다.

신기록 행진은 주력 점포의 성장이 주로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단일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고,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본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3곳은 거래액 2조원을 달성했다. 더현대 서울은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거래액 1조원을 넘겼다. 다만 영업이익은 3사가 나란히 감소해 수익성 개선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사진=롯데백화점]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30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4778억원으로 3.2% 감소했다.

국내에선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내며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짧은 기간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증가에 힘을 실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본점, 잠실점 등 주요 점포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며 중소형 점포는 새로운 브랜드를 유치하고 체험형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수원점은 오는 4월 중 2014년 개점 이후 약 10년만에 리뉴얼 오픈한다. 프리미엄 상품군과 대형 SPA 브랜드, 체험 콘텐츠 등 다양한 MD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올해도 지속되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소비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사 차원에서 구매력이 높은 우수고객을 중심으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채널의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바샤 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을 단독으로 확보해 오는 7월 청담동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이외에도 이커머스 및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저년 대비 2.8% 증가한 2조557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399억원으로 12.4%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강남점과 지역 점포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 등 주력 점포의 호실적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올해도 강남점 식품관과 남성 명품 매장 확장 리뉴얼 등을 통해 오프라인 공간 혁신을 이어 간다. 이와 함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 백화점 모바일 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4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리뉴얼을 이어 간다. 오는 3월 더현대 서울 5층에 '팝업 플랫폼'을 727㎡(약 220평)규모로 선보여 눈에 띄는 팝업 콘텐츠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달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메종 부쉐론' 매장을 연 데 이어 다음 달 중 셀린느 매장을 입점시키며 명품 콘텐츠를 강화한다.

백화점 업계는 관계자는 "올해도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경기 전망이 어둡지만 지난해와 같이 양극화 소비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리뉴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VIP 및 MZ 고객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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