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웹툰이 1시간 동안 원하는 만큼 몰아볼 수 있는 시간제 이용권을 선보였다. 전자화폐 '쿠키'로 웹툰을 회차(편)당 열람하거나 소장할 수 있었는데 시간제 이용권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몰아보기 1시간권'을 출시해 18개 완결 작품에 적용하고 있다. 시간제 이용권으로 볼 수 있는 웹툰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내남결), '선배는 남자아이', '파란 거짓말', '반드시 해피엔딩', '키드갱', '사냥개들', '1을 줄게', '비즈니스 여친', '갓 오브 하이스쿨', '이번 생도 잘 부탁해', '하드캐리', '더 복서', '피라미드 게임', '달콤살벌한 부부', '고수', '전자오락수호대', '인생존망', '유미의 세포들' 등이다.
네이버웹툰 대표작을 비롯해 최근 드라마로 만들어진 원작 웹툰, 새로운 시즌 연재로 이전에 완결된 시즌을 다시 보고자 하는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로 회귀해 자신의 친구와 바람 난 남편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드라마가 티비엔(tvN) 월화 드라마로 방영 중이다.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사냥개들'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지난해 6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바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 장안철이 과거 피해자 김진우의 몸에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박태준 작가의 '인생존망'은 최근 시즌2 연재가 시작됐다.
시간제 이용권 출시는 완결된 웹툰을 다시 보고 싶지만 모든 회차를 보기에는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독자들을 공략한 것이다. 네이버웹툰에서 웹툰을 보려면 전자화폐 '쿠키'가 있어야 한다. '쿠키'는 보통 1개당 100~120원이다. 이 '쿠키'는 웹툰의 유료 회차를 대여할 때 쓴다.
예를 들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재된 '갓 오브 하이스쿨'의 경우 총 569화다. 유료 회차를 한 화 당 쿠키 3개를 주고 대여하면 단순 계산으로 15만원이 넘는 돈이 든다. 여기에 '몰아보기' 이용권을 쓰면 1000원대에 1시간 한도 안에서 해당 웹툰의 모든 회차를 마음껏 보는 것이 가능하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완결작 중 회차가 많은 경우 등에서 '몰아보기' 이용권이 독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재를 마친 지 시간이 꽤 지난 작품에 대해서도 독자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작가와의 협의에 따라 대상 작품을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