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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중화 시대…모바일 이어 PC도 '온디바이스 AI'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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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신규 출시되는 스마트폰·PC 5대 중 1대는 AI 기능 지원"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사들 온디바이스 AI PC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며 'AI의 대중화' 선봉에 선 가운데 PC 시장에서도 AI 돌풍이 예상된다.

이민철(왼쪽)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와 공혁준 LG전자 IT 소비자경혐(CX) 담당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룸에서 열린 인텔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서 각각 갤럭시 북4 신제품과 2024년형 그램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인텔]
이민철(왼쪽)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와 공혁준 LG전자 IT 소비자경혐(CX) 담당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룸에서 열린 인텔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서 각각 갤럭시 북4 신제품과 2024년형 그램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인텔]

9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억4000만 대의 생성형 AI 스마트폰과 5450만 대의 AI PC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2900만대 수준에서 10배가 넘게 급증하는 수준이다. AI 스마트폰과 AI PC는 각 시장에서 22%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AI PC만 놓고 보면, 올해 5450만대 출하가 에상된다.

AI PC는 디바이스(기기)에서 AI 작업을 최적화하고 가속화하도록 설계된 전용 AI 가속기나 코어, 신경처리장치(NPU), 가속처리장치(APU) 또는 텐서 처리 장치가 장착된 PC다.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AI와 생성형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 향상된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PC 시장은 최근 8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가트너는 올해 전체 PC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총 2억50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가 PC 마케팅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별도의 인터넷 연결 없이도 노트북·태블릿 등 기기에서 AI 기능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직접 처리한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 AI 대비 △보안성 △작업 속도 △전력 소모 등의 영역에서 강점을 지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초 AI 기능을 넣은 노트북인 '갤럭시 북4 시리즈'와 'LG 그램 프로'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내장됐다.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NPU가 활용돼 노트북 내에서 자체 AI 연산이 가능하다.

AI 노트북 출시 후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시리즈'는 국내 1주일 판매량이 전작보다 약 1.5배 증가하는 등 성공적인 초기 판매 성과를 올렸다.

LG전자는 '온디바이스 AI' 노트북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AI 기술 개발 및 서비스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2024년형 'LG 그램'에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강화하고 AI 제품 역량을 높여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AI PC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I 연산을 가속화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SoC)를 내장한 프로세서는 인텔의 '코어 울트라'와 AMD의 '라이젠 8040/7040'이 있다. 올하 하반기부터는 퀄컴이 윈도우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오는 2027년 AI PC 출하량이 올해 예상지(5000만대)의 3배가 넘는 1억67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년 뒤에는 시장에 나오는 PC 10대 중 6대가 AI PC일 것이라는 추산이다.

IDC는 "PC 업계가 AI 처리 역량을 클라우드에서 일반 PC로 가져오며 주는 이점을 제품 판매에 활용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올해 AI PC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나 향후 몇 년간 틈새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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