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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바이오 논란]① 오너가 형제들, 지분 팔고 나가 경쟁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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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업체 에이크롬서 동일한 질병 타겟 건기식 개발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건강기능식품 기업 프롬바이오 오너가의 형제간 불화설이 제기됐다.

최대주주인 심태진 대표이사의 형제들이 보유 주식을 연달아 매도하고 퇴사했기 때문이다. 이들 형제 중 일부는 유사한 건강기능식품 유통 기업 에이크롬으로 자리를 옳겼다.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이사의 형제들이 회사 지분을 대부분 정리했다. 또한 형제 기업인 에이크롬이 프롬바이오의 관절 관련 주력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기능성원료 제품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프롬바이오]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이사의 형제들이 회사 지분을 대부분 정리했다. 또한 형제 기업인 에이크롬이 프롬바이오의 관절 관련 주력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기능성원료 제품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프롬바이오]

◇ 핵심 전력이던 심태권 전무 퇴사와 지분 전량 매도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롬바이오의 상장 공모전 오너가 주식수는 장남인 심태진 대표가 495만주로 최대주주였다. 나머지 3형제인 심태용, 심태권, 심태성 씨는 각각 20만주(상장전 1.68% 수준)씩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심태용, 심태성 씨는 지난 2021년 9월 28일 기업공개(IPO) 당시 각각 5만주, 3만주(공모가 1만8000원)를 매도했으며, 상장 후 2년간 보호예수 해제 직후인 작년 10월 각각 2만794주(주당 7030원), 2만8763주(7053원)의 주식을 다시 장내 처분했다. 또 다른 형제인 심태권씨도 2만5500주를 7050원 안팎에서 팔아 치웠다. 당시 3형제의 남은 주식수는 각각 12만9206주, 17만4500주, 14만1237주였다.

이들 형제의 프롬바이오 주식 매도 행렬은 이후에도 지속됐다. 작년 11월과 12월에도 장내 매도는 이어졌고 심태용, 심태권 씨는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으며, 심태성 씨는 14만1237주(1%)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너가 형제들의 보유 주식 매각 시점이 회사 실적 및 주가의 하락기와 맞물렸던 만큼 회사 안팎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심태권 씨의 경우 지난해 퇴사 직전까지 8년여 동안 회사에 근무하고 영업총괄전무(COO)를 역임할 정도로 핵심 임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동종업계의 형제 기업인 에이크롬으로 이직하면서 형제간 불화설에 힘을 실었다.

◇ 오너가 형제들의 딴살림 '에이크롬'...프롬바이오 주력 제품과 겹치기 논란

또한 비슷한 시기에 보여준 심태용, 심태권 씨의 행보도 의심의 눈초리를 키우고 있다. 심태용 에이크롬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나인무역이라는 이름의 상품 중개업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엔 1인기업에 가까웠지만 프롬바이오 상장 시기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에이크롬으로 기업명이 바뀐 시기는 2021년 5월이다. 주요사업은 건강기능식품 원료 무역·오퍼상이었다. 2021년초 직원수가 1명(대표 1인 체계로 추정)이었지만 이후 직원수를 늘리기 시작해 2023년 초엔 10명까지 재직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는 작년말 기준으로 6명이 일하고 있다.

대한민국 법원 인터넷 등기소에 따르면 에이크롬은 심태용 씨 말고도 또 다른 형제인 심태권 씨의 이름도 등장한다. 심태권 씨는 작년 2월 에이크롬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 같은 해 5월 사임했다.

프롬바이오 소액주주 측에선 오너가 형제들의 이런 행보를 두고 프롬바이오에서 사업 노하우를 에이크롬으로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심태권 씨는 작년 3월까지 프롬바이오 영업총괄 전무로 재직했다.

특히 작년 2월엔 코스닥 상장사 비엘팜텍이 자회사 비엘헬스케어와 에이크롬의 공동 개발을 통해 관절 건강 기능성 개별인정형 원료 ‘천심련추출물(ParActin)’의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크롬이 주목한 천심련추출물은 관절건강에 효능이 인정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원료 개별 인증을 획득했다. 프롬바이오의 주력 제품인 보스웰리아 역시 관절·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힌다. 상용화가 될 경우, 경쟁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다만 회사측은 에이크롬과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프롬바이오 관계자는 “에이크롬과 경영상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며 “사실상 각각의 다른 회사”라고 못 박았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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