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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출신 배달기사 "절도 논란 사실"...의대 도전 프로그램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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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이유로 학폭 당한 과학고 출신 20대
과거 친구 노트북 3대 훔쳐...절도 인정 후 하차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과학고등학교에 진학 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는 정순수(25)씨가 의대 도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과거 친구들의 노트북을 훔쳤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다.

유튜버 '미미미누'의 콘텐츠 '헬스터디2'에 선발된 정순수 씨가 사연을 전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사진= '미미미누' 유튜브 캡처]
유튜버 '미미미누'의 콘텐츠 '헬스터디2'에 선발된 정순수 씨가 사연을 전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사진= '미미미누' 유튜브 캡처]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측은 '헬스터디2 2화 영상 비공개 처리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올렸다.

'헬스터디'는 공부와 담을 쌓은 N수생을 대상으로 그해 수능 시험까지 모든 강의와 교재, 생활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대입 콘텐츠다. 올해 4000명의 지원자 중 2명이 합격했으며 정 씨는 그중 한 명이었다.

미미미누 측은 "시즌2 2화 업로드 이후 참가자 정순수 학생이 영상에서 말한 내용들의 진위를 파악해달라는 제보를 접하게 됐다"며 "확인 결과 영상에서 말한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그 과정에서 정순수 학생이 고교 시절 저지른 잘못에 대한 고백과 함께 자진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헬스터디 시즌2' 합격자에 이름을 올린 정씨는 중학교 시절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해 교사의 추천으로 과학고에 진학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동급생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머니가 조울증을 앓게 됐고, 아버지마저 치매에 걸리면서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한다. 정씨는 다섯 번의 수능을 봤지만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고, 결국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배달기사 등의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6수에 도전하게 된 그는 "의사가 돼서 엄마 아빠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씨가 과거 남의 노트북 3대를 훔친 적이 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결국 하차를 선택한 정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너무 힘들다는 핑계로 도망치듯 하차하겠다고 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 영상에서 나온 이야기들로 인해 제가 살아온 길에 대해서 공감해 주시고 좋은 댓글,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과거에 했던 너무나 잘못된 행동도 정말 있었던 일"이라며 "당시에도 이번에도 제 사과를 받아준 세 명의 동기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고마운 마음뿐이다. 평생 미안해하면서 고마워하면서 살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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