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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이 무섭다"…어디로 가야 '저렴이'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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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농축수산물 가격 8.0% ↑…설 앞두고 과실은 28.1%까지 폭등
대형마트, 과일부터 수산물까지 할인 행사…이커머스도 할인 공세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설을 앞두고 높아진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가 할인행사를 적극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 그라그로서리 은평점 농산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그라그로서리 은평점 농산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8% 오르며 6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 내려왔다.

하지만 상품 중 농축수산물 가격은 8.0% 올랐다. 과일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겨울철 한파 등의 영향으로 과실(28.1%), 곡물(9.2%), 채소(8.8%) 등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15.4% 상승했다.

특히 사과(56.8%), 귤(39.8%), 파(60.8%), 토마토(51.9%), 쌀(11.3%), 딸기(15.5%), 배(41.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59%포인트(p)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명절을 감안해 이달 초저가 식품 3종으로 소불고기, 양파, 냉동만두를 선정했다.

이마트는 한채양 대표가 '본업 경쟁력 강화'로 가격파격 선언을 함에 따라 올해부터 월별로 식품 3대 핵심상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한다.

파격적인 가격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1월 5일부터 29일까지 '가격파격 삼겹살'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22% 늘었고, 대파는 81% 증가했다. 호빵은 전년 대비 200% 폭증했다.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상품 매출도 29% 늘었다.

롯데마트는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8일까지 설 성수품을 할인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진행하는 행사를 통해 제수용 사과와 배부터 계란, 대파, 고사리, 도라지 등을 30% 할인한다. 굴, 전복, 조기, 갈치 등 수산물은 해양수산부와 협업해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오는 7일까지 한우 1등급도 할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홈플러스도 오는 8일까지 설 명절 필수 농산물의 할인을 진행한다.

마켓컬리의 못난이 채소류 ‘제각각’ 시리즈. [사진=컬리 롯데마트]
마켓컬리의 못난이 채소류 ‘제각각’ 시리즈. [사진=컬리 롯데마트]

이커머스도 집에서 간편하게 장을 보려는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컬리는 치솟는 농산물 가격에 못난이 채소에 주목했다. 마켓컬리의 못난이 채소류 '제각각' 시리즈 판매량은 출시 8개월 만에 약 2배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론칭한 제각각은 모양은 다소 투박해도 맛과 품질은 전혀 문제가 없는 일명 못난이 채소류를 모은 마켓컬리 자체 브랜드다. 컬리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채소와 과일을 전국 농가에서 빠르게 확보해 시중 가격보다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깐마늘, 애호박, 당근, 표고버섯부터 가지, 인삼, 달래까지 총 20종의 다채로운 채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청상추로, 지난 1월 판매량은 첫 달 대비 6배 가까이 늘어났다. 파프리카 또한 40% 증가했으며, '금(金)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이 크게 뛴 감귤 판매량은 2배가량 증가했다.

컬리 관계자는 "못난이 채소는 산지에서 무한대로 생산하기 힘들어 수량이 한정적임에도 전체 채소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와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리는 '물가안정 프로젝트' 기획전도 상시 진행하고 있다. 과일, 계란, 정육부터 휴지, 물티슈 등 생필품을 최대 46% 할인가에 판매한다.

롯데온은 오는 12일까지 명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공략해 신선식품, 가공식품, 과자, 음료 등 식품을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도 유통업체는 가격 할인 마케팅을 펼쳐왔지만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파격적인 가격을 더욱 경쟁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명절을 앞둔 소비자가 체감하길 바라며 다양한 할인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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