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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호주 지휘했던 토트넘 감독 "손흥민, 국가적 영웅...우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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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소속팀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응원
9년 전 호주 사령탑으로 한국에 쓰라린 준우승 안겨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호주 출신이자 손흥민의 소속팀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향해 "국가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사진=EPL 공식 SNS]

3일(현지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피엘(EPL) 공식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과 호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에 "진심으로 그가 끝까지 가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의 빈자리에 대해 "토트넘은 당분간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손흥민이 (오스트레일리아와의 8강전에서) 국가적인 영웅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그의 뛰어난 활약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에버턴과 2-2로 비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냐'는 물음에 "당연히 보냈다"며 "그가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주가 8강에서 탈락한 것은 아쉽지만 손흥민은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그가 팀에 조금 더 늦게 복귀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난 손흥민을 사랑한다"라고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8강에서 호주를 2-1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손흥민은 연장 전반 13분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 1-2로 무릎을 꿇고 준우승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9년 전 호주 대표팀 사령탑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호주를 상대로 후반 46분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한국은 오는 7일 0시(한국시간) 요르단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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