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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학생위원장 "이재명과 생각 다르면 처단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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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김남국 비판했다가 사퇴 압박 받아"
"당 내부에서 주위 사람들 배제…기피대상"
"'원상' 버리고 이언주 영입…개혁신당 간다"
민주 대학생위 "이름 알리는 것 말고 뭐했냐"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이 2일 탈당하고 개혁미래당 합류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만을 위한 당이며, 그 누구도 이 대표에게 잘못을 지적할 수 없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국민께 약속한 정치개혁 발언을 믿었다"며 "5년 만에 정권을 잃은 문재인 정부의 문제를 성찰하고 올바른 정치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앞장설 것이라고 굳게 믿고 지지했지만 그 약속은 지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국민께 약속한 것을 어기고도 어떤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하고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미래대연합'에 입당한다. [사진=뉴시스]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하고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미래대연합'에 입당한다. [사진=뉴시스]

양 위원장은 "이 대표가 자기 세력 이외의 모든 집단을 고립·퇴출시키고, 이견을 묵살하고 억압했다"면서 "그러는 사이 생각의 다름은 내부총질로 불렸고 처단 대상이 되었다"고 했다.

특히 "작년 5월 김남국 국회의원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정치개혁에 앞장서달라고 요구한 순간부터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 대표실 핵심관계자로부터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압박을 당하고, 김 의원의 비위를 기자에게 알렸다는 오해를 받고 고성에 시달렸지만 민주당을 위해 침묵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 핵심관계자가) 주변사람들에게 까지 함께 어울리지 않을 것을 권유했고 당 내부에서는 저와 함께 했던 사람들이 배제되고 저는 기피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그때까지만 해도 당의 상황이, 이재명 대표의 상황이 힘드니 이해하고 침묵하라는 주변인들의 조언에 동의했지만 김종민·조응천·이원욱을 버리고 이언주를 받아드리려는 당내 상황 속에서 그동안 침묵했던 제 마음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하고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미래대연합'에 입당한다. [사진=뉴시스]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하고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미래대연합'에 입당한다. [사진=뉴시스]

그는 "잠시 잠깐 권력자에게 충성해서 권력을 쟁취하는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 그런 충성을 통해 혹여 권력을 가질 수 있다한들, 그것은 생계형 정치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대연합에서) 국민 삶의 문제를 두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우리가 마주해야 할 거대한 문제를 두고,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치열하게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양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그가 자신을 압박했다며 지목한 김지호 전 당 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은 대학생위 상근사무실 제공 건의, 대표면담 진행 등을 들며 "압박이 아니라 지원해왔다"고 부인했다.

민주당 청년위원회도 "대학생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본인 이름 석 자 알리기 위해 높으신 분들 만나고 많은 사람 모인다는 행사에 참석해 연단에 오르는 것 말고 어떤 활동을 해왔느냐"고 양 위원장을 때렸다.

광주 출신인 양 위원장은 2022년 11월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 대학생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친명계 김남국 의원(무소속, 전 민주당)의 '가상화폐 의혹' 발발 후 그를 비판하며 당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쓴소리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청년 당원 512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역풍을 맞았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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