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제공 기업 이에이트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재무 상태는 아쉽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강점으로 삼아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지속적인 성장을 확신했다.
이에이트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초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3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세계에 똑같이 구현해 시뮬레이션으로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예측,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엔플로우(NFLOW)는 기존 전산유체역학의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재난재해, 조선해양, 석유화학, 이차전지, 항공우주, 혈류유동, 임상의사결정(CDSS) 등에서 활용된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NDX PRO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 가시화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통합해 사용자 맞춤형 디지털 트윈 환경을 제공한다.
이에이트는 삼성전자, 포스코, LG CNS 등 국내 대기업과 국토부 등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국가 주도 사업으로 진행 중인 세종 5-1·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 사업에서 디지털 트윈 구축을 맡았으며,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해외 기관과도 협의 중이다.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확신한다. 2021년 영업수익 1억9000만원, 2022년 3억원을 기록했지만, 작년엔 세종 스마트시티 공공기관 사업이 인식돼 영업수익 36억원을 전망한다. 내년 매출액은 164억, 2025년엔 306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자본총계도 -6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나 올해 3분기부터 손익분기점(BEP)를 넘어서 영업이익 38억, 내년은 140억원을 목표로 한다.
일각에선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에이트가 기업 가치를 고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그러나 김진현 대표이사는 "작년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을 시작으로 사업이 확장하고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센스를 비롯한 구축 서비스만 진행하고 있어서 추가 비용이 발행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대부분 계약서를 기반으로 자료를 제출해 증빙한 것"이라며 "기업간의 거래(B2B) 사업을 비롯해 라이센스, 각종 용역 매출이 있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 모두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부연했다.
이에이트는 이번 공모 자금으로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와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가 시범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화하는 기업은 이에이트 뿐"이라며 "자체 라이센스를 보유해 소프트웨어의 고부가가치,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자신했다.
이어 "스마트 시티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항공 등 다양한 산업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는 그 실적들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이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164억원의 자금을 유치한다. 희망 공모 밴드는 1만4500~1만8500원이며 공모주식 수는 113만주다.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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