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속 삼성전기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3062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2%, 9.1%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8조9094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45.9% 감소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로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연말 재고조정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스마트폰, PC 등 주요 제품의 수요 개선과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의 전장화 확대가 전망된다"며 "IT용 고부가 MLCC 및 패키지 기판 경쟁력을 강화해 공급을 확대하고 전장, 서버 등 성장 분야 관련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부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97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규 출시로 초소형 고용량 등 스마트폰용 MLCC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말 재고조정을 포함한 계절적 요인으로 전반적인 제품 공급이 감소해 전분기 보다 매출이 줄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스마트폰 PC등 IT용 기기와 서버 등 산업용 제품의 수요가 회복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장용 MLCC 생산능력 확대 및 생산거점 다변화를 통해 전장 분야 매출 증가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88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거래선에 신구조가 적용된 고화질 폴디드줌과 고화소 자율주행용 카메라모듈 등의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삼성전기는 IT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모듈 등 차별화 제품의 공급을 확대해 사업을 지속 성장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44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및 ARM 프로세서용 BGA 공급이 증가했지만 연말 재고조정 등 수요 약세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IT 세트 업황 회복이 전망됨에 따라 메모리및 ARM 프로세서용 기판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서버와 전장용 제품은 미세회로 구현 등 선행기술 확보를 통해 고부가 반도체기판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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