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만취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 유연수를 크게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실형 판결에 항소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상), 강제 추행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30대 남성 A씨 측이 최근 제주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유연수가 지난해 11월 11일 은퇴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https://image.inews24.com/v1/e3ee7e3c502a36.jpg)
구체적인 항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A씨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한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탑승한 차량 측면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7%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당한 차량에는 제주 소속 골키퍼 유연수·김동준·임준섭과 트레이너 등 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 모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연수는 응급수술에도 불구하고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지난해 11월, 25세의 젊은 나이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유연수가 지난해 11월 11일 은퇴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https://image.inews24.com/v1/dbfaab98bb6fdf.jpg)
이와 관련해 유연수는 지난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 사과하려고 했다던데 저희는 받은 적이 없다. 와서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그래도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연수의 모친 역시 지난 25일 1심 선고 이후 "내 아들은 평생 불구인데 고작 4년이냐"라며 분노한 바 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월 15일 제주도 내 모처에서 여성 B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그는 1심 선고 이후 B씨 등에게 형사공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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