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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벌 중 유일"…이재용 회장 '삼성家', 아시아 부호 가문 '톱 12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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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자산 182억달러로 집계…지난해(185억달러) 대비 2단계 하락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삼성가(家)의 자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한국 재벌로는 삼성가가 유일하다.

이서현(왼쪽부터) 삼성복지재단고 이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서현(왼쪽부터) 삼성복지재단고 이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부호 가문 상위 20곳이 보유한 재산은 지난 24일 기준 5340억달러(약 714조49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 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달러(약 24조3500억원)로 아시아 상위 12위였다. 이는 작년(185억달러) 조사와 비교해 2계단 하락한 수준이다. 앞서 삼성가는 2019년(285억달러)과 2020년(266억달러) 아시아 부호 상위 5위에 올랐지만 2022년에 15위(163억달러)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 부호 1위는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는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027억달러다. 앞서 암바니 일가는 지난해에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27층짜리 호화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2위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자룸과 BCA은행 등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448억달러)이었다. 3위는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362억달러)으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를 이끄는 궈(郭) 가문(323억달러)과 태국 대기업 CP그룹을 이끄는 체라와논 가문(312억달러)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너지 음료 레드불 제조사인 태국 TCP 그룹의 유위티야 가문(302억달러), 인도의 철강·에너지 기업 OP진달 그룹의 진달 가문(276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의 재벌 가문이 상위 2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아시아의 부와 권력의 집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며 "인도 주식시장이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 주식시장이 되는 등 인도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창업주 마윈(馬雲)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 등 1세대 기업과 단일 후계자 기업은 제외됐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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