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일본의 소형 게임사가 내놓은 '팰월드'가 초대박을 터뜨려 게임 커뮤니티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포켓몬스터'를 연상시키는 캐릭터 디자인이 흥행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추후 저작권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열렸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포켓페어가 지난 19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팰월드가 한때 최대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기록하며 스팀 역대 최다 플레이 게임 순위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혜성같이 등장한 신작이 '카운터 스트라이크2', '도타2' 등 기라성 같은 게임들을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팰월드는 신비한 생물 '팰'을 수집해 전투, 건축, 농업에 투입하거나 공장에서 일을 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오픈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트 게임이다. 회사 측은 최소 1년 이상 앞서 해보기 기간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려 추후 정식 발매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은 3만2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평가는 긍정적이다. 현재까지 스팀에 9만3000여개의 리뷰가 게재된 가운데 종합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달성했다.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버그들이 여럿 존재하나 재미 자체만큼은 보장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외 게임웹진인 MMORPG닷컴은 "현재로서는 30달러와 PC만 있다면 팔월드는 투자 대비 충분한 재미를 제공하며 더 큰 게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게임 패스로 플레이할 생각이라면 일부 버그가 줄어든 최신 빌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리뷰했다.
다만 팰월드의 인기가 흥행 IP인 포켓몬스터와의 유사성에 기인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많은 게이머들이 '총을 든 포켓몬'이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게임 내 몬스터인 '팰'이 포켓몬스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는 상황이다. 포켓몬스터는 포켓몬을 육성해 대결을 벌인다는 설정으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IP다.
팰월드와 포켓몬의 유사성 지적이 잇따르자 포켓몬컴퍼니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타사 게임이 포켓몬과의 유사성과 라이선스를 받았는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 당사는 해당 게임에서 포켓몬의 IP 사용에 대해 어떠한 허가도 하지 않았다"며 "포켓몬과 관련된 IP 침해에 대해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추후 팰월드가 저작권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팰월드를 개발한 미조베 타쿠로 포켓페어 대표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법적 검토를 마쳤고 다른 회사로부터 특별한 조치도 없었다"며 포켓몬과의 유사성을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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