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등 신제품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LG이노텍은 25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5586억원, 영업이익 48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184.6%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부가 카메라 모듈, 3D센싱모듈, 반도체용 기판 등 스마트폰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연간 매출액은 20조605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매출 20조원 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방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7% 줄어든 8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올해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은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및 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견고한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조756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73%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 대상 고부가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신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7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0.4% 감소한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부품군의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연간 매출은 1조3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3840억원이었다. 직전 분기보다는 7% 줄었다. 연간 매출은 1조5676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전장부품 수주잔고(차량 카메라 제외)가 10조7000억원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장부품사업은 제품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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